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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역시 큰 무대에서 강했다. 예선에서 보여준 불안한 모습을 결선에서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200m에는 마이클 펠프스(26·미국), 파울 비더만(25·독일), 야닉 아넬(19·프랑스), 라이언 록티(27·미국) 등 경쟁자가 즐비하다. 세계최고기록은 비더만이 2007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1분42초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때 세운 박태환 최고 기록인 1분44초80(아시아신기록)에 2초80 앞선 기록이다. 박태환의 올 시즌 최고기록은 산타클라라그랑프리에서 세운 1분45초92다. 아넬과 비더만에 이은 시즌 3위 기록이다. 400m에서 기세를 올린만큼 해볼만 하다. 박태환은 스피드와 파워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황제' 펠프스의 부활이 눈에 띄지만, 산타클라라그랑프리에서 꺾어본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자유형 200m 결선은 26일 오후 7시에 펼쳐진다.
100m는 더 예측하기 어렵다. 산타클라라그랑프리에서 100-200-400m를 제패한 후 참가를 급하게 결정했다. 목표는 결선 진출이지만 흐름을 탄만큼 해볼만 하다. 스타트, 턴 훈련에 박차를 가하며 단거리에 대비한 박태환이다. 단거리 최강은 시엘로 세자르 필류(브라질)다. 기록이 46초91이다. 박태환이 산타클라라에서 세운 48초92는 올시즌 26위의 기록이다. 1위 마르코 디 칼리(독일, 48초24)와 0.68초 차이다. 단번에 결정되는 100m의 특성상 당일 컨디션에 따라 이변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