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킥은 스타트 직후나 턴 한 뒤 수면 아래에서 돌고래처럼 양발을 모은 뒤 허리와 다리만으로 헤엄치는 기술이다. 돌핀킥을 많이 하면 할수록 잠영 거리도 늘리면서 물의 저항을 줄일 수 있다. 또 스트로크하는 횟수도 줄어 체력도 아낄 수 있다.
박태환에게 돌핀킥은 약점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돌핀킥은 1~2회로 잠영거리가 5m에 그쳤다. 다른 선수들이 물속에 있을 때 박태환은 물 위로 올라와 팔을 휘저었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돌핀킥을 3~4회로 끌어올렸다. 잠영거리도 7.5m로 늘었다. 1월부터 시작한 호주전지훈련에서는 돌핀킥을 집중 보완했다. 턴 동작에서의 오류를 보완하면서 돌핀킥은 5~6회, 잠영거리는 12m까지 늘어났다. 잠영거리 제한은 15m다.
이번 경기에서 박태환은 강력한 돌핀킥을 구사했다. 스타트도 좋았다. 0.67초로 세계 정상급이었다. 스타트 이후 다른 선수들이 물 위로 올라왔을 때도 박태환은 물속에 있었다. 결국 물의 저항을 줄인 박태환은 3분42초04를 기록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