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천신만고 끝에 2년 전 '로마 쇼크'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태환은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6초74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전체 7조 중 7위의 기록으로 겨우 결선에 올랐다.
이날 4번 레인에서 물 속으로 뛰어든 박태환은 레이스 초반 3~4위권을 유지했다. 우사마 멜룰리(튀니지)가 단독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세바스티앙 루오(프랑스)과 박태환 순이었다. 50m를 26초52로 돈 박태환은 350m를 돌때까지 선두를 따돌리지 못했다. 결국 박태환은 3분45초74로 터치패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