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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하이 유안수영센터, 호주대표팀과 함께 훈련중인 박태환 곁을 24시간 그림자처럼 지키는 두 남자가 있다.
지난해 '광저우 부활 드라마' 직후 박태환이 "내게 꼭 필요한 두분"이라고 언급했던 SK 박태환 전담팀의 권태현 체력담당관과 박철규 의무담당관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박태환의 훈련 모습을 멀찍이 서서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푹 눌러쓴 모자 아래 삐죽이 새어나온 머리가 텁수룩하다. "꽤 오랫동안 머리를 못잘라서…"라며 겸연쩍게 웃었다. 머리 한번 자를 틈 없이 '박태환 상하이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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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이들이 가까이서 바라본 박태환은 어떨까. "태환이가 지치면 가끔 투정도 부리는데, 알고 보면 결코 어린 친구가 아니다. 일에 있어서 완벽한 프로다. 훈련이 안될 때는 혼자 방에 처박혀 몇시간이고 비디오 분석을 한다. 형이지만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들은 세계수영선수권이 끝난 후 8월에 드디어 한국의 '스위트홈'으로 돌아간다. 최선을 다한 박태환에게도, 박태환 전담팀에게도 꿀맛같은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세계선수권을 잘 마무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휴가 생각은 일부러라도 안한다"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