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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살' 중국 귀화선수 전지희(포스코파워)가 세계 여자단식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세계 무대에 첫 등장한 세계랭킹 82위의 신예가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전지희는 17일 21세 이하 여자단식 결승에서도 프랑스의 알리스 아바를 4대1(8-11, 11-9, 14-16, 13-15, 9-11)로 꺾고, 지난 9일 일본오픈에 이어 2연속 21세 이하 단식 우승을 달성했다. 차세대 한국 여자탁구의 힘을 보여줬다.
중국 청소년대표 출신 귀화선수인 전지희는 1m59-57㎏의 다부진 체구에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와 왼손 전형 특유의 위력을 갖췄다. 류궈량, 공링후이 등 중국 탁구 대스타들을 배출한 명코치 인샤오의 문하생 출신으로 당예서(30·대한항공)-석하정(25·대한항공)등 중국 귀화 에이스 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지희는 지난 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3월 창단한 신생 여자탁구단 포스코파워에 합류했다. 지난 5월 첫 출전한 국내대회인 SBS KRA컵 탁구챔피언전에서 여자단식 4강에 오르며 향후 활약을 예감케 했다. 김형석 포스코파워 감독이 첫손 꼽는 기대주다. 중국탁구의 연결력, 코스 공략과, 한국탁구의 네트 볼, 3구 공격, 전진속공 등 장점들을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 김 감독은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상상 이상이다. 이 추세로 가준다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브라질올림픽에서 메달권도 가능하다"며 애제자의 첫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