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허들, 亞육상서 정혜림 銀, 박태경 銅 추가

박태경(왼쪽에서 두번째)이 110m허들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다. 오른쪽은 류시앙. 고베(일본)=이 건 기자 [e-mail]

한국 육상이 남녀 허들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10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11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한국은 정혜림(24·구미시청)이 여자 100m허들에서 은메달을, 박태경(31·광주광역시청)이 남자 110m허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혜림의 은메달은 값졌다. 당초 9번레인으로 나서 메달 가능성이 낮아보였다. 하지만 정혜림은 13초11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은 13초04를 기록한 중국의 순야웨이가 차지했다. 13초11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B기준기록인 13초15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이것으로 현상황에서는 정혜림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연경(30·안양시청)을 제치고 대구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연경이 대구에서 뛰려면 남은 대회에서 A기준기록 12초96을 넘거나 B기준기록을 넘더라도 정혜림보다 좋은 기록을 내야 한다. 현재로서는 남아있는 대회가 불투명하다.

정혜림. 고베(일본)=이 건 기자 [e-mail]

정혜림은 "너무 기분이 좋다. 허들링 동작에서 너무 점프가 높아 내 스타일로 고쳤더니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대구대회에 나간다면 12초 대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선 박태경도 나름 만족할만한 레이스를 펼쳤다. 박태경은 13초66을 기록했다. B기준기록인 13초60에는 못미쳤다. 하지만 박태경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13초48을 뛰어 A기준기록은 넘어섰기 때문에 대구대회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박태경은 "작년에 기준기록을 넘은데 이어 올해도 넘고 싶었다. 아쉽다. 일단 13초60대 초중반을 예상했는데 후반에 문제가 있었다. 후반부 연습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고베(일본)=이 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