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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은 선수들의 체격조건과 인종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 종목이다. 때문에 각 대륙별로 잘하는 종목도, 선호하는 종목도 다르다. 미국이나 자메이카 등 북중미권에서는 단거리 종목이 강세다. 아프리카권 대회에서는 중장거리 경기가 인기다. 유럽에서는 도약이나 투척 경기들이 좋은 호응을 받는다.
일본 고베에서 열리고 있는 2011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마찬가지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나 다른 대륙과 다른 아시아 육상만의 특징이 있다.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은 한 수 떨어진다. 하지만 경기력 외에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많다
합장인사하는 태국 선수들도 있다. 아시아 육상 강국인 태국은 전통적으로 인사를 할 슌 합장을 한다. 경기에 앞서 소개될 때마다 합장을 하면서 인사를 하는 것이 현지에서는 단연 화제다. 특히 몸 이곳저곳에 문신을 새겨놓은 선수들이 합장으로 인사할 때 여러 일본인 관중들도 따라하기도 한다.
수입품(?)이 범람하는 것도 특징이다. 수입품이란 중동 국가가 계약을 맺고 대표선수로 뛰게하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는 바레인의 돌풍이 거세다. 바레인은 남자 1만m와 남녀 5000m를 석권했다. 남자 1만m에서는 알리 하산 마흐붑이 28분35초4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케냐 출신인 마흐붑은 2006년 바레인 국적을 취득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1만m,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만m에서 은메달을 따낸 빌리수마 수기 겔라사 역시 에티오피아 출신이다. 5000m에서 남녀부 우승을 휩쓴 무투마(남)와 찰시카(여)모두 에티오피아 출신이다.
고베(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