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 D-50]볼트의 적수는 없다

◇볼트의 경쟁자들인 파월(왼쪽)과 게이. 게이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스포츠조선DB

볼트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200m 우승을 차지하는데 걸림돌이 될 적수는 아쉽게도 없다.

호적수로 꼽혔던 타이슨 게이(29·미국)가 부상으로 기록이 저조하면서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미국은 아무리 기록이 좋아도 전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상위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대표 자격을 받지 못한다. 게이의 불참은 볼트에겐 행운과 동시에 불운이기도 하다. 볼트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게이다. 그런데 게이가 불참하니 볼트는 100·200m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록면에서 볼때 게이가 없을 경우 볼트의 기록 단축은 힘이 빠질 것이다. 라이벌이 옆 레인에서 달려주어야 볼트도 경쟁심을 갖고 막판까지 전력질주할 수 있다.

전 세계기록(9초72) 보유자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볼트와 금메달 경쟁을 할 것이다. 하지만 파월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약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개인 최고기록이 9초80인 자메이카의 스티브 멀린스(29), 미국 마이크 로저스(26) 등은 다크호스다. 200m는 100m보다 더 볼트를 상대할 라이벌이 없다. 노주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