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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50표 이상 얻어 1차 투표 징크스 날린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06 13:51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를 노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평창이 50표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조양호 유치위원장. 스포츠조선DB

평창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인 50표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6일(한국시각) '평창이 1차 투표 징크스를 깨려고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로이터통신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평창은 50표, 독일 뮌헨은 30~35표, 프랑스 안시는 12~15표 정도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는 95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이 각각 1표씩 행사한다. 전체 110명 IOC위원 가운데 자크 로게 IOC위원장과 개최 후보도시 국가인 한국, 독일, 프랑스 IOC위원 6명이 투표에 불참한다. 또 주앙 아벨란제 등 8명의 IOC위원들이 개인 사정으로 더반에 오지 않았다. 48표면 과반수 이상을 얻을 수 있다. 로이터통신의 예상대로 된다면 평창은 1차 투표에서 개최권을 따올 수 있다.

1차 투표 징크스가 있는 평창에게는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2003년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51표로 캐나다 밴쿠버(40표)를 제쳤다. 하지만 2차 투표에서 53대56으로 역전당했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07년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IOC 총회에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36표를 얻으며 소치(34표)와 잘츠부르크(25표)를 따돌렸다. 하지만 결국 2차 투표에서 소치에 47대51로 밀리며 개최에 실패했다. 올림픽 개최권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하는 도시가 가져간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 도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 도시를 제외한 두 도시가 2차 투표에 들어가 더 많은 표를 얻는 도시가 승리하게 된다.

평창이 우세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 2~3표 차이에 명암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도 '아슬아슬한 승부다. 결국 2~3표 차이로 명암이 갈릴 것이다. 만약 2차 투표로 간다면 평창은 최악(2차 투표에 역전당하는)의 상황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뿐만이 아니다. AFP통신 등 다른 외신들도 '평창이 가장 앞서고 있다. 그러나 뮌헨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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