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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에는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들어있어야 한다. 동시에 말하기 편한 발음과 짧은 길이로 대중들의 마음 속을 파고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슬로건은 만들기 어렵다. 성공시키기는 더욱 어렵다. 경험이 쌓여야 제대로 된 슬로건을 만들 수 있다. 평창도 마찬가지다. 3차례 유치 활동을 해나가면서 슬로건을 만들고 발전시켰다.
2018년 대회에 나선 평창은 고심 끝에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확산'이라는 명분도 확실하게 담아냈다. 발음도 편했다. 평창의 슬로건 캠페인은 강력했다. 경쟁자 뮌헨이 부랴부랴 새로운 슬로건을 들고 나올 정도였다. 뮌헨은 당초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을 슬로건을 '겨울스포츠의 뿌리로 돌아가자(Back to the roots of winter sports)'라는 정반대되는 문구로 바꾸었다. 하지만 평창의 노하우가 모두 집약된 '새로운 지평'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