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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IOC 위원의 평창 발언의 법칙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7-05 12:01 | 최종수정 2011-07-05 13:27


이건희 IOC위원. 스포츠조선DB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IOC내 영향력이 막강하다.

그는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굴곡은 있었지만 15년이 흘렀다. 두 차례 눈물을 흘린 평창의 운명과 함께 했다. 세 번째 도전에 다시 나섰다.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어느덧 종착역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평창의 현주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OC 위원들의 표심을 가장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IOC의 평창 현지 실사 때가 출발점이다. 그는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고 했다. 4월 7일(이하 한국시각)과 5월 18일, 스포트어코드(영국 런던)와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스위스 로잔)에 참석해서는 "작년, 재작년에 (유치 가능성이)없었는데 이젠 보이는 것 같다", "분위기가 좋다. 만날 사람은 거의 다 만났다"고 했다.

5월 21일 김포공항에서는 "지금 시점에서 더 이상 올라갈 필요는 없다"며 평창 유치의 희망을 키웠다.

이 위원이 5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본부가 있는 더반 리버사이드호텔을 찾았다. 조심스러웠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분위기를 묻자 "왔을 때하고 지금하고 많이 다른데 우리나라 대통령까지 오셔서 저 보다 더 많이 뛰고 계신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유치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 없다."

4년 전과는 달랐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과테말라 시티 홀리데이인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평생 사업을 해왔는데 이번 만큼 예측하기 힘든 경우가 없었다"고 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결국 평창은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낳을까.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6일 자정 발표된다. 후보 도시 국가의 IOC 위원인 이 위원은 표결에 참가하지 않는다.
더반(남아공)=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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