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경쟁도시 뮌헨 첫 시동, 스키리프트 운영

◇독일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더반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슈방크 유치위 CEO, 우데 뮌헨 시장, 베스퍼 독일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오른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더반(남아공)=김성원 기자 [e-mail]

평창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독일 뮌헨이 시동을 걸었다.

베른하르트 슈방크 유치위원회 CEO와 크리스티안 우데 뮌헨 시장, 마이클 베스퍼 독일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3일(이하 한국시각) 더반 노스비치 호텔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4일에는 카타리나 비트 집행위원장(46)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비트 위원장은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러리올림픽에서 2회 대회 연속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제패한 뮌헨의 얼굴이다.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친환경, 경기장 재사용, 동계스포츠 강국, 뜨거운 경기장 열기 등을 중점적으로 부각했다. 또 겨울 스포츠 강국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을 한 차례도 개최한 적이 없는 독일의 유치는 2018년이 적기라고 주장했다.

우데 시장은 "뮌헨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하계(1972년)와 동계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지구상의 첫 도시가 된다. 영광이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유치 전망은 밝다"며 웃었다. '뮌헨과 평창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는 분석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슈방크 CEO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뮌헨, 평창과 더불어 안시, 세 도시가 경쟁하고 있다. 어느 도시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스포츠에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 뮌헨도 그 기회를 활용할 것이다. 어느 도시간 될 지는 6일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이날 더반 해변에 스키 리프트를 운영하는 깜짝 행사를 열었다. 열기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단다. 유치위는 "전설적인 하계올림픽 개최지(뮌헨)가 2018년에는 동계 스포츠 극장으로 변신하는 것처럼 더반의 여름 휴양지에 바이에른의 겨울 느낌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이날 하루만 열렸다.

뮌헨 유치위 대표단과 지원인력은 전날 더반에 도착, 베벌리힐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득표 활동에 들어갔다.
더반(남아공)=김성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