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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7시 김포국제공항 3층 출국장 앞은 일본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원래 김포국제공항은 한-일 항공노선이 많아 일본인 관광객들이 흔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모두 손에 핸드폰과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곳곳에서 플래시가 터졌다. 일본인 관광객들 앞에는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가 있었다.
덕분에 5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만 '월드스타'를 직접 볼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한국 관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일본인 관광객들은 김연아가 앞다투어 몰려들었다. 김연아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요나짱, 혼또니 가와이데스네(연아양, 정말 예쁘네요)"나 "간바레 요나짱(파이팅 연아양)"이라며 감탄하기 바빴다.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김연아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팬도 있었다.
김연아는 이날 노련한 스포츠외교관처럼 흰 블라우스에 검정색 정장 치마 차림이었다. 김연아는 "사실 부담감도 있지만 평창 유치를 혼자서 짊어지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젠테이션은1~2주 정도 연습을 했다. 스위스 로잔(5월 18일)에서 보여준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조금 간략해졌다"며 "선수들 위주의 올림픽임을 강조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포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