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의
어머니 박복순씨(63)가 "희선이는 내 배로 내 집에서 낳은 아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본지를 통해 보도된 '김희선의 생부소동'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던
박씨는 지난 2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희선이는 77년 2월 당시 우리 부부가
서울 천호동 단독주택에 살때, 집에서 낳았다"고 명시했다. 그동안 박씨는 '아니다'는
부인과 '터무니없다'는 억울함을 호소해왔지만, 이날 세간에 궁금했던 낳은 시기와 낳은
장소를 처음 밝힘으로써 '생부ㆍ생모설'과 김희선의 '입양아설'은 루머로 확인돼 일단락됐다.
지난 2000년 몇몇 잡지를 통해 대두된 김희선의 '입양설'은 약 2년이 지난 후인
지난달 8일 보안업에 근무하는 B모씨(47)가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생모라고
주장하는 L씨와의 최근 편지와 연락사항을 근거로 '생부'라고 주장하며 또다시 불거졌다.
그러나 B씨의 주장에 더이상의 물증이 없고, 또 그가 말한 KBS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에게 비공식으로 "김희선이 '이모의 첫사랑'(B씨 주장에 따르면 B씨
본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으나, 'TV는 사랑…'의 제작진은 "그러한 자료와 증인이
없다"고 해 확인이 되지 않았다.
다음은 박씨와 기자와의 일문일답. 김희선을 어디서 어떻게 낳았나.
▲서울 천호동에 살때 단독주택 집에서 낳았다.
왜 병원에서 낳지 않았나
▲집안얘기를 하고 싶진 않으나 병원갈 상황이 아니어서 집에서 출산했고, 당시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받았다. 친정어머니는 현재 돌아가셨다.
당시 이웃들은 없었나
▲있다. 당시 친척과 이웃들이 최근 '생부설' 기사가 나자, "내가 배부른 희선엄마(박씨)를
보았는데, 무슨 소리냐"고 나보다 더 펄쩍 뛰었다.
김희선을 낳은 후 왜 4년이나 지나 출생신고와 혼인신고를 했나.
▲희선아빠(김홍근씨ㆍ65)가 건설계통일을 해 신혼초부터 자주 집과 떨어져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나는 홀로 아이 키우는 일에 치중했다. 출생신고 혼인신고 같은 걸 서두를
만한 일이 없었고, 내가 애 키우기에 바빠 소홀했던 탓도 있다.
그동안 왜 출산사실을 확연히 밝히지 않았나.
▲보도된 '입양아설' '생부소동'이 하도 어이없어 실소에 붙이려했고, 또 지난번
'누드집' 사건 때문에 일일히 대응하는 데에 대해 너무 지쳤있었다. 그러나 주위에서
나보다 더 억울함을 전해와 밝히게 됐다. 꺼려했던 한 이유는 딸인 희선이에게도 차마
밝히기 싫은 '당시의 가난' 등도 있다.
박씨는 "딸이 연예인이고 유명스타란 이유로 있을 수 없는 '생부설'까지 나도는 건
너무 억울하다. 꼭 누구의 음해만 같다. 사생활과 관련된 이전의 몇몇 악성루머까지
포함해 현재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 황수철 기자
mid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