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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의 천재성. 월드컵 역사상 가장 극적인 날을 만들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극찬에 극찬을 했다.
한국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 마지막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대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승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무승부 확률이 높던 후반 인저리 타임. 손흥민이 번뜩였다.
ESPN은 '손흥민은 그대로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 3명이 붙자, 어깨를 으쓱하고, 고개를 숙이고, 감속하면서 공을 쳐다봤다. 일시적으로 중지했다. 다음 순간, 황희찬이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순간적으로 봤다. 카르발류와 달롯, 팔히냐의 틈 사이로 패스를 전달했다. 결국 황희찬의 골이 터졌다'고 한국의 역전골 상황을 상세하게 기술한 뒤 '스프린트가 손흥민의 신체적 장점을 과시했다면, 패스는 기술적 자질과 그라운드 비전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 '그의 축구 지능은 역습을 위해서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감지했고, 수비수 3명에 둘러쌓이고도 평온했다. 팀원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결국 그의 천재성을 발휘한 절묘한 패스가 나왔다'며 '손흥민은 풀 타임 휘슬이 울린 뒤 눈물을 흘렸다. 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부린 마법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