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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포천시청이 배드민턴 코리아리그에서 반전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렸다.
포천시청은 22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2주차 여자부 A조 경기서 시흥시청을 게임 스코어 3대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포천시청은 1주차 첫 경기서 영동군청에 2대3으로 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조 3위까지 주어지는 6강 플레이오프에 근접했다. 반면 시흥시청은 2연패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빠졌다.
이 대회는 단체전(3단식+2복식)으로 2개 조(각 4개 팀) 조별리그를 벌인 뒤 조 1위는 4강 직행, 조 2, 3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펼쳐 4강 진출을 가린다.
경기 전 차윤숙 포천시청 감독은 "팀의 에이스 선수들이 부상을 빠져 대회 참가에 의미를 둘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이른바 '포커페이스'였다. 학생 선수 시절 '2인자'의 설움을 안고 입단한 선수들로 대부분 구성된 포천시청은 이날 첫 경기부터 설움 날려버리기에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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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3세트 들어서는 이선민-이예나가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며 21-7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2단식에서는 이변의 승리가 나왔다. 포천시청 정다정이 국가대표 박민정(시흥시청)을 2대0으로 완파한 것. 1세트 24-22로 듀스 접전을 버틴 정다정은 2세트 들어 '국가대표에 패해도 잃을 게 없다'는 듯 기세를 잃지 않으며 21-13으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이미 승기를 잡은 포천시청은 거칠 게 없었다. 3복식 고혜련-이정현이 박상은-박지윤을 2대0(21-18, 21-19)으로 완파하며 귀중한 1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1주차 경기에서 영동군청에 풀게임 접전 끝에 분루를 삼킬 때 5단식에 나섰다가 패했던 정다정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다정은 "제가 제몫을 하지 못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언니들이 격려해주고, 힘을 준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울먹이며 말해 관중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전날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밀양시청이 2연승으로 A조 1위가 됐고, B조 요넥스는 첫승을 따냈다.
남양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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