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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SSG는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1대6으로 이겼다. 6회까지 삼성 선발 투수 벤 라이블리에게 1볼넷 10삼진으로 철저하게 봉쇄당했던 SSG는 최주환이 7회초 스리런포에 이어 8회초 적시타, 9회초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 등 7타점 경기를 펼치며 역전을 견인했다. 20일 삼성전에서 10대7로 이긴 뒤 21일 4대14로 대패했던 SSG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시즌 첫 대구 원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삼성은 라이블리의 호투와 강민호의 스리런포로 일찌감치 승리를 잡는 듯 했으나, 불펜 방화로 땅을 쳤다.
팽팽하던 투수전은 실책 하나로 균형이 깨졌다. 4회말 강민호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오원석이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잡아 더블플레이를 시도했으나,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김성현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2루 주자 강민호가 홈까지 내달려 1-0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오원석이 1루 견제로 런다운 상황을 만들었으나, 그 사이 이원석이 홈을 밟아 2-0이 됐다.
5회말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 강한울 김상수의 안타와 구자욱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우측 펜스까지 구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삼성이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SSG는 결국 오원석 대신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라이블리는 6회까지 노히트 투구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SSG는 7회초 1사후 최 정이 강한울의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로맥이 라이블리의 노히트 투구를 깨는 우중간 안타를 치면서 추격 찬스를 잡았다. 결국 최주환이 라이블리와의 3B1S 승부에서 들어온 5구째 146㎞ 높은 코스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로 연결, 5-3으로 추격했다. 라이블리는 한유섬에게 아웃카운트를 추가하고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삼성은 7회말 SSG 하재훈을 상대로 김지찬의 중전 안타와 김상수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피렐라가 중전 적시타를 만들며 6-3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강민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원석 박해민이 연속 삼진에 그쳐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SSG는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최지광을 상대로 이흥련이 좌전 안타, 김성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삼성은 임현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대타 남태혁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만루가 됐고, 추신수가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1점차까지 쫓아갔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선 최 정의 3루수 땅볼을 홈으로 뿌렸으나, 홈 쇄도하던 오태곤의 몸에 맞으면서 그대로 동점이 됐다. 이후 로맥과 최주환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2득점을 추가, 승부는 순식간에 SSG의 8-6 리드로 뒤바뀌었다. 삼성은 8회말 김동엽 강한울의 연속 안타로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SSG 김태훈이 이후 세 타자로부터 차례로 아웃카운트를 뽑아내면서 리드를 지켰다.
SSG는 9회초 삼성 심창민을 상대로 김성현이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추신수와 로맥이 각각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좌중간 펜스 직격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만들면서 11-6, 5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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