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스토리] ‘MLB 출신’ 러셀과 ‘KBO 최고타자’ 로하스의 용호상박 첫 대결

키움 러셀, KT 로하스. 고척=박재만 기자 [e-mail]

[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6연승' 키움과 '5연승' KT의 치열했던 주중 3연전 첫 경기. 나란히 3번 타자로 출격한 키움 러셀과 KT 로하스의 승부 결과는?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 팀은 이전 경기까지 연승 행진 중. 키움은 지난주 6연승 가도를 달리며 1위 NC의 자리를 노렸고, 파죽의 5연승 행진으로 자신감을 얻은 KT는 5강 싸움에 불을 지폈다.

상승세에서 만난 두 팀의 대결에서 야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MLB 출신' 키움 러셀과 'KBO 최고타자' 로하스의 첫 맞대결. 결과는 KT의 짜릿한 승리로 로하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키움 러셀은 3타수 1볼넷 1득점으로 홈 그라운드인 고척스카이돔 데뷔전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회와 4회 실점 위기에서 깔끔한 수비로 선발 이승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방심해서였을까? 러셀은 5회초 1사 1루 KT 심우준이 견제에 걸려 런다운인 상황에서 1루수 박병호의 송구를 포구 미스 하며 KBO 첫 실책을 기록했다. 실책 후 러셀은 머쓱한 표정으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KBO 첫 실책 후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미안한 마음을 표하는 러셀의 모습'

'로하스를 향한 KT 이강철 감독의 흐뭇한 미소'

키움 러셀과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KT 로하스는 이날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올리며 팀의 6연승 행진을 도왔다. 로하스의 시원한 한 방은 없었지만, 투수와 끈질긴 승부 끝에 두 번이나 볼넷으로 출루한 뒤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런 플레이를 바라본 이강철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서는 로하스에게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경기 후반부까지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9회말 1사 만루 키움 김하성의 내야 땅볼을 KT 유격수 심우준이 병살로 처리하며 KT가 승기를 잡았다.

'4대2 상황 9회말 1사 만루 키움 김하성의 타구를 병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내는 KT 유격수 심우준의 모습'

올 시즌 계속될 러셀과 로하스의 용호상박 맞대결이 기대된다. 고척=박재만 기자 [e-mail]

'홈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 첫 경기를 치른 러셀, 시원한 한방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홈 경기 첫 안타는 다음에'

'이날 안타 포함 3출루에 성공, 결정적인 순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이끈 로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