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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들어요’ 김원희, 애지중지 키운 딸 ‘곱단이’ 떠올리며 눈물

기사입력 2020-08-26 09:41:36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탤런트 김원희가 딸같이 키우던 반려견을 떠나보내던 그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서는 '턱까지 숨이 차오를 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원희는 "얼마 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내 품을 떠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뼈하고 심장이 안 좋았다. 암이 뼈로 전이되기도 했고 대형견이라 소형견보다 수명이 짧기도 했다"고말했다.

그는 "나는 아이를 원치 않아서 갖지 않았다. 제 선택에 의해서 가지지 않은 거다"며 "반려견 곱단이가 몸이 아팠는데도 산책을 그렇게 좋아했다. 그래서 곱단이를 위해 대형견 유모차를 구매 했다. 곱단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면 어르신들이 '애를 낳아야지, 왜 개를 데리고 다녀'라고 한다. 그 얘기를 자꾸 듣다보니까 못 가지고 나갔다. 그러다 남편한테 '내일은 나가자'했는데 결국 곱단이가 유모차를 타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원희는 14년을 딸처럼 키운 곱단이가 투병 생활에 고통스러워했던 것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곱단이가 마약 패치를 붙였는데도 고통을 못 참더라. 그래도 숨이 끊어지지 않고 버텼다. 마지막을 함께 하고픈 마음에 병원에서 퇴원 시키고 집에서 함께 있기로 했다. 침실이 2층인데 1층을 강아지 병실처럼 만들어 놨다. 남편과 2주일동안 1층에 머무르며 밤낮으로 곱단이를 돌봤다. 그렇게 2주간을 평생 다주지 못했던 사랑을 줬다"며 흐느껴 울었다.

김원희는 "고통이 너무 심해 숨을 못 쉬더라. 근데 엄마아빠를 보면 본능적으로 일어나 우리를 반겼다. 너무 아파하는 것이 안타까워 '아프면 이제 가도 돼'라고 하기도 했다. 자연사랑 그냥 보내는 거랑 다르지 않나. 그러던 어느 날 자고 일어났는데 곱단이가 저를 보는 눈빛이 '이제 갈게' 이런 눈이더라. 그때 마음에 확신이 들었다. 데리고 있는 것은 인간의 욕심인 것 같았다. 그래서 의사하고 얘기하고 남편과 얘기한 후 어쩔 수 없이 곱단이와의 이별을 선택하게 됐다"고 눈물을 흘렸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