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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이혜진도 못한 올림픽 메달 꿈꾸는 '사이클 유망주' 김채연[코카콜라 드림선수상]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9-24 18:27 | 최종수정 2022-09-29 07:28


사진캡처=국제사이클연맹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런 상 처음 받아봐요. 너무 신기해요."

'여자 사이클 유망주' 김채연(18·전남체고)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스포츠조선 제정 코카-콜라 드림스포츠대상, 8월 드림선수상의 영예는 김채연에게 돌아갔다. 김채연은 지난달 2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2022년 국제사이클연맹(UCI) 주니어 트랙사이클 세계선수권 여자 500m 독주 결승전에서 클라라 슈나이더(독일), 쥘리 니콜라에스(벨기에)를 누르고 1위로 결승전을 통과했다. 지난 6월 주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500m 독주에서 우승한 김채연은 약 두 달 만에 또 하나의 국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코로나19 때문에 국제대회에 나선 게 올해가 처음"이라며 "나가는 시합마다 우승할 줄 몰랐다. '내 최고기록만 내고 오자' 했는데 세계 대회에서 1위까지 거머쥐게됐다"고 했다. 김채연은 한국 사이클이 주목하는 초신성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사이클을 시작한 김채연은 사실 창던지기 선수였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사이클부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는데, 그때는 육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갭다 잘 안되더라. 운동을 그만둘까 생각했는데, 사이클로 바꾸자고 선생님이 제안을 해주셨다. 운동하는 게 즐거워서 도전해봤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됐다"고 웃었다.

첫 대회부터 은메달을 거머쥔 김채연은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동급 최강으로 떠올랐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데 이어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채연은 내년부터 엘리트(시니어)로 스테이지를 옮긴다. 김채연의 롤모델은 '레전드' 이혜진이다. 이혜진은 세계주니어선수권 금메달로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세계 무대 정상에 선 데 이어 월드컵에서 한국 사이클 첫 우승까지 안겼다. 김채연은 "시합 때마다 보는데 인사 밖에 못했다. '롤모델'이라는 말을 하기도 떨릴 정도로 좋아한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김채연의 목표는 이혜진도 차지하지 못한 올림픽 메달이다.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조금씩 올림픽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금메달까지는 아니더라도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서고 싶은 생각이 크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조금씩 가깝게 가고 있는 것 같다." 김채연에게는 코카-콜라 '드림선수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150만원이 주어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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