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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축구 지원에 '찐심'인 넥슨부터 '강동원 조카'·'이을용 아들'까지…, 스토리 넘치는 K리그 유스챔피언십 성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7-31 09:10


FC서울 U-18 팀(오산고) 선수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28일 천안축구센터에서 막을 내린 2022년 GROUND.N K리그 18세 이하(U-18) & 17세 이하(U-17) 챔피언십.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다. 포항 스틸러스 U-18 팀(포항제철고)의 송한록(3학년)은 강한 승부욕의 소유자였다. 승부차기 끝에 패해 대회 U-18 부문 준우승을 거둔 뒤 진한 아쉬움을 '폭풍 오열'로 풀었다. 반면 2015년 K리그 유스챔피언십 태동 이후 첫 우승을 거둔 FC서울 U-18 팀(오산고)의 주장이자 MVP 김지원(3학년)은 "최근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께 자랑스런 아들이 된 것 같다"며 또 다른 의미의 눈물을 쏟았다.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스토리가 흘러넘쳤다.

가장 먼저 풀뿌리 축구에 진심인 기업이 등장했다. 정통 온라인축구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의 퍼블리셔 넥슨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월 넥슨과 파트너 협약을 체결하고 'GROUND.N'을 공동 출범시켰다. 박정무 넥슨 그룹장(43)은 "넥슨은 게임과 실축(실제 축구)의 접점을 마련하고 싶었다. 과거에는 단편적인 마케팅에 그쳤지만, 이젠 유소년 축구 등 훗날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연속성이 있는 사업으로 전환했다. K리그 유소년 축구에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FC서울 U-18 팀(오산고)의 '이을용 감독 아들' 이승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K리그 유스챔피언십은 '스타 등용문'이다. 특히 오산고에는 이미 '절반 스타'인 선수들이 많다. 영화배우 강동원의 조카 최준영이 뛰어난 기량을 드러내고 있다. 2학년임에도 U-18 팀으로 월반해 오산고의 대회 첫 우승을 견인했다. 오산고에는 이을용 감독의 둘째 아들도 있다. 이승준은 아버지, 형(이태석)과 다르게 주발이 오른발이다. 미드필더와 윙백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평가받는 이승준은 2군 R리그에도 자주 콜업돼 뛰고 있다.

또 FC서울 성골 유스 출신도 있다. 최준서는 FC서울 U-12부터 U-15 등 모든 연령별 유스팀을 거쳤다. 이번 대회에선 팀 내 최다득점(3골)을 터뜨리기도.


FC서울 U-18 팀(오산고) 사무엘.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여기에 코트디부아르 출신 사무엘도 성장 중이다. 1m73, 66kg의 체격조건을 지닌 사무엘은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자라 사실상 한국인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 흑인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를 갖춰 향후 1~2년 뒤 주전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올해 오산고 U-18 팀을 맡아 대회 첫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낸 김필종 감독은 "오산고에는 색깔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런 선수들의 특색을 잘 살리면서 팀 고유의 컬러인 '빌드업 축구'를 해나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결국 이 선수들은 프로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다. 오산고는 성적보다 1군과 연계된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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