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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핫매물' 안병준(32·부산 아이파크)의 쟁탈전 승자, 수원 삼성이다.
수원이 안병준을 영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리그 19경기 13골, 시즌 초반부터 빈공에 허덕였다. 야심차게 영입한 그로닝의 적응 문제와 김건희의 장기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 3일 인천과의 K리그1 19라운드에서도 0대0으로 비겼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공격수 영입을 물색해온 이병근호의 레이더에 걸린 선수가 안병준이었다.
그사이 무고사를 비셀 고베로 떠나보낸 인천 유나이티드가 안병준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2파전' 양상을 띠었다. 인천 역시 부산과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한데 또 변수가 생겼다. 인천의 트레이드카드로 알려진 미드필더 이동수(28)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인천이 다른 선수로 눈길을 돌리면서 수원이 다시 영입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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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부산 감독이 원한 수비수 이한도가 새로운 카드로 떠오르면서 이적은 급물살을 탔다. 박 감독과 이한도는 광주에서 K리그2 우승을 통한 K리그1 승격(2019년), K리그1 6강 돌풍(2020년)과 같은 역사를 쓴 인연이 있다. 이한도는 수원에 입단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 입지에 변화가 생기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전도유망한 미드필더 김상준도 부산행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로 북한 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안병준은 최근 3~4년간 자타공인 K리그2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2019년 수원FC에서 K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안병준은 2020년 21골을 넣으며 K리그2 MVP와 득점왕을 동시 석권했다. 2021년 부산으로 팀을 옮겨서도 23골을 터뜨리는 괴물같은 활약을 이어가며 두 시즌 연속 MVP, 득점왕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강원FC 이적이 불발됐던 안병준은 부산 이적 이후에도 K리그1 진출에 대한 열망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 흔쾌히 허락하면서 꿈을 이루게 됐다.
안병준은 북한계 재일교포 출신으로는 안영학(44) 정대세(38)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수원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