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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인 2세의 프로 진출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계속됐다.
KBO리그 심판원의 아들도 선수로 뛰게 됐다. 김성철 심판원의 아들인 휘문고 포수 김리안은 7라운드에 키움 히어로즈에 뽑혔고, 문승훈 심판원의 아들인 서울고 내야수 문정빈은 LG 트윈스에 8라운드로 지명받았다.
얼마전 아들 강태경과 마운드에서 포옹해 야구팬들에게 인상을 남겼던 NC 다이노스 강인권 수석코치는 이번엔 아들과 대결을 해야한다. 두산 베어스에 7라운드로 지명된 경성대 외야수인 강동형이 강 수석의 장남이다.
한편 LG가 4라운드에 지명한 야탑고 투수 이지훈은 이재환 전 일구회 회장의 손자라고.
한화 이글스 조성환 코치의 아들인 조영준(충암고), 롯데 임경완 투수코치의 아들인 임정형(경남고) 전 LG-한화 내야수였던 권용관의 아들 권준혁(컨벤션고) 등 유명 야구인 아들도 프로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세광고 강속구 투수 박준영이었다. 한화는 1차지명에서 광주진흥고의 문동주에 이어 박준영까지 뽑으면서 투수 자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현장 화상 인터뷰에서 "의심 여지없이 전국 최고 레벨의 우완 투수인 박준영을 선택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투수 7명, 내야수 1명, 외야수 2명이 뽑혔다.
이날 뽑힌 100명의 선수 중 투수가 52명으로 절반을 넘겼고, 포수 11명, 내야수 20명, 외야수 17명이 선발됐다.
구단별로 원하는 포지션이 다르다보니 편차가 심팼다. SSG가 8명의 투수를 뽑은 반면, 롯데는 2명만 뽑았다.
이번엔 처음으로 지명권 트레이드로 인해 다른 팀이 지명해가는 이색 풍경도 나왔다. 롯데는 KT의 3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해 김세민을 뽑았고, 키움은 SSG랜더스의 4라운드에서 경남고 노운현, NC는 롯데의 4라운드 지명에서 원광대 내야수 조효원을 뽑아갔다.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했던 권광민이 한화에 뽑혔고, 검정고시 출신인 김서진은 비선수 출신으로 야구도 개인 훈련으로 터득해 트라이아웃을 통해 롯데에 9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한편 이번 지명에서 형제가 뽑힌 사례도 나왔다. 1차 지명에서 성균관대 주승우를 뽑았던 키움은 이번엔 동생인 주승빈(서울고 투수)을 5라운드에서 뽑았다. 4살 차이 형-동생이 입단 동기가 된 것. 또 SSG의 1차 지명 윤태현(인천고 투수)의 쌍둥이 동생인 윤태호(인천고 투수)는 두산에 지명돼, 언젠가 쌍둥이 투수 맞대결이 펼쳐질지도 모르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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