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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배구여제'가 결국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김연경이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단 것은 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 2005년에도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서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유스대표이던 2005년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재학중에 FIVB 그랜드챔피온스컵에 출전하며 성인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국위선양과 한국 여자배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특히 도쿄올림픽에서는 주장으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보도자료를 통해 "막상 대표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님들,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다.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이라 믿는다.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오한남 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표선수로 활약하면서 정말 수고가 많았다. 협회장으로서 그리고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 김연경 선수가 대표선수로 좀 더 활약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클 뿐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중요하니 은퇴의견을 존중하겠다. 이제는 남은 선수 생활 건강하게 잘 펼쳐나가길 항상 응원하겠다. 회장으로서 이러한 훌륭한 선수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협회는 김연경에게 공식 은퇴행사를 제안했지만, 본인 뜻을 받아들여 선수로서의 모든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 행사를 열기로 약속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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