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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예의 대상은 유재석과 영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어 "저는 사실 요즘 TV 진행자, 때로는 MC로 많이 얘기하시는데 저는 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이다. 앞으로도 저의 직업, 말 그대로 희극인의 이름처럼 예능 프로그램 통해서 볼 수 있는 많은 즐거움, 조금 더 웃음에 집중해서 많은 분들께 웃음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예능 아껴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유재석은 앞서 최백호, 이도현의 특별 무대를 언급하며 "당연한 것들에 대해 나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한편으로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 중에서 선조들로부터 내려온 문화, 전통들.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지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영화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과 적지 않은 분량인데도 우정 출연해준 많은 훌륭한 배우들이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이 영화에 그야말로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결과로 이 상을 받고 있는 거 같다"며 "결과적으로 흥행에 큰 성공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의 가치는 이 상을 받음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준익 감독은 앞서 다른 영화인들이 추모했던 故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언급하며 "충무로에서 40년 가까이 우리와 함께 영화를 만들어왔던 씨네2000의 사랑하는 이춘연 대표님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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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은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유아인은 "항상 어릴 때부터 유명해지고 싶고, 호명 당하고 싶고, 박수받고 싶고, 배우가 되면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고, 많은 인물들을 맡으면서 저 자신의 이름 앞에서 떳떳하기가 참 힘든 거 같다"며 "그럼에도 저를 불러주시고, 박수 쳐주시고, 항상 혼란스럽고 답이 없는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그 순간들을 통해서 마음을 열어주시고 감동해주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모든 영광과 기쁨을 돌리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참 많이 힘든 시기다. 그럼에도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시는 모든 스태프, 배우 동료, 선배님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여러분이 기다려주시면, 힘을 더 보태주시면 영화가 여러분들께 더 많은 것들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영화 '콜'의 전종서가 차지했다. 무대에 오른 전종서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콜'을 함께한 감독,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앞으로 제가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연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많이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언젠가 꼭 이런 자리에 선다면 하고 싶었던 말은 처음에 아무것도 아니었던 저를 영화라는 걸 할 수 있게 문 열어주셨던 이창동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 꼭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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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의 김소연은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김소연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펜트하우스3' 열심히 찍고 있다. 시즌 1, 2를 이어오면서 정말 단 한 커트도 소홀히 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찍었던 '펜트하우스' 팀들 너무 고맙고, 팬 여러분 감사하다"며 "항상 너무나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이상우와 가족들에게 이 영광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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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요새 참 많이 느끼는 게 문득 자꾸 머리가 앞설 때가 있는 거 같다. 노하우,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그럴 때가 있는 거 같은데 늘 뜨거운 가슴이 앞설 수 있도록 생각한다. '싱어게인' 참가해주신 무명가수 71팀.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프로를 만들어주셨던 뮤지션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예능을 너무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늘 배우는 마음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열심히 하겠다. 힘든 시기 모두가 웃으면서 힘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자 예능상을 수상한 장도연은 "5~6년 전부터 후보에 올라서 그때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수상 소감을 준비 안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혹시라도 내 이름 불리게 되면 귀한 시간에 허튼 얘기 하고 싶지 않아서 준비했는데 단 한 번도 탄 적이 없어서 벌 받는구나 싶어서 자중하려고 오늘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상자로 무대에 함께 선 박나래를 언급하며 "귀한 무대에 같이 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함께 후보에 오른 선, 후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죄송스럽기도 하고 내 상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며 "윤여정 선배님께서 오스카상 탈 때 했던 수상소감을 빌어 말씀드리자면 다른 후보분들보다 내가 조금 더 운이 있었던 거 같다. 감사하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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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연은 주연을 돕는 역할이라서 '도울 조(助)'를 쓴다. 근데 사실 그 반대인 거 같다. 주연들은 알아서 잘하는데 조연은 주연이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 그런 의미에서 조연상은 주연이 많이 도와줘야만 받을 수 있는 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더 많이 도왔어야 했는데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은 작품이었다. 사랑하는 동생 문강태"라며 극 중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췄던 김수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 친구의 눈만 봐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저 친구의 미소만 봐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매 신마다 그런 꽉 찬 감정들로 연기했다. 배우로서 쉽지 않았던 경험이었던 거 같다. 덕분에 좋은 작품 인물, 연기할 수 있게 해줘서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고문영 작가님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서예지도 언급했다.
오정세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바로 전 작품이 '스토브리그'라는 작품이었는데 '스토브리그' 끝날 때쯤 코로나가 시작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금방 끝나겠지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우리 모두 아주 긴 스토브리그를 같이 걸어가고 있는 거 같다. 하지만 곧 새 시즌이 시작된다"며 희망찬 소감을 밝혔다.
OCN '경이로운 소문'의 염혜란은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염혜란은 "너무 큰 상 주셔서 왠지 죄송하고 경이롭다"며 "가장 먼저 감사드리고 싶은 분은 시청자 여러분이다. 시청률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시청률 확인하면서 기뻤고, 시청률 오르니까 좋더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작품이 액션 판타지여서 혼자 할 수 없는 작품이라는 걸 정말 깨달았다. 내 연기의 절반을 채워주신 스태프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함께한 스태프, 감독과 소속사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마지막으로 정말 가족 같았던 카운터 여러분 고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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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았던 김선영은 올해는 영화 '세자매'로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선영은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영화에서 자매로 나왔던 문소리, 장윤주와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기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김선영은 "너무 신난다. 진짜 생각 안 하고 왔는데 이렇게 큰 상 받으니까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영화에서 동생으로 나온 장윤주를 언급하며 "처음에 안 하겠다고 도망 다녔는데 계속 꼬셔서 결국 꼬심 당해서 해줬는데 너무 고맙다"며 울먹였다. 또 "이 영화가 물론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지만 이 영화는 문소리 언니가 없었으면 만들어지기 힘들었던 영화다. 굉장히 투자가 안 돼서 오래 걸렸는데 지치지 않고 힘주면서 언니가 저희를 잘 이끌어 주셔서 고맙다. 언니를 만나게 된 건 정말 감사한 일인 거 같다"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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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문 남녀 신인 연기상은 영화 '결백'의 홍경과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이 받았다. 너무 긴장한 탓에 고마운 이들의 이름을 제대로 떠올리지 못해 울먹이던 홍경은 "극 중에서 사회 소수자 역할을 소화하면서 배웠던 게 모르는 것들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하나하나 알아나갈 수 있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마음으로 연기 겸손하게 하나하나 해나가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최정운은 "'남매의 여름밤' 옥주 만나고 정말 여태까지 해보지 못했던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 그럴 수 있게 도와주시고 그 순간을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도 어리지만 정말 어렸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연기와 되고 싶었던 배우라는 걸 할 수 있게 해주신다는 거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며 연기하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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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품상은 JTBC '괴물'이 차지했고, 교양 작품상은 KBS 1TV '아카이브 프로젝트 - 모던코리아2'가 받았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이 받았다. 홍의정 감독은 "이 상을 받게 된 건 코로나 시기에 첫 장편을 힘겹게 개봉한 후배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서 관계자분들이 응원해주시는 의미로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에 출연한 유아인, 유재명을 은인으로 표현하며 "턱시도 입고 계신 모습이 너무 놀랍고 멋진데 영화에서 그런 몰골로 담아서 너무 죄송하다. 감사하다"며 재치 있는 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영화 부문 작품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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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남자친구였던 배우 김정현 가스라이팅 의혹부터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학교 폭력 등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린 서예지는 숱한 논란에도 팬들의 투표로 이날 인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서예지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하 57회 백상예술대상 수상 결과
[TV 부문]
△대상 = 유재석
△작품상(드라마)=JTBC '괴물'
△작품상(예능)=MBC '놀면 뭐하니?'
△작품상(교양)=KBS 1TV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코리아2'
△연출상=김철규('악의 꽃')
△극본상=김수진('괴물')
△예술상=조상경('사이코지만 괜찮아' 의상)
△최우수 연기상(남)=신하균('괴물')
△최우수 연기상(여)=김소연('펜트하우스')
△조연상(남)=오정세('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연상(여)=염혜란('경이로운 소문')
△신인 연기상(남)=이도현('18 어게인')
△신인 연기상(여)=박주현('인간수업')
△예능상(남)=이승기
△예능상(여)=장도연
[영화 부문]
△대상=이준익('자산어보')
△작품상='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감독상=홍의정('소리도 없이')
△신인 감독상=윤단비('남매의 여름밤')
△갱상(시나리오상)=박지완('내가 죽던 날')
△예술상=정성진·정철민('승리호' VFX)
△최우수 연기상(남)=유아인('소리도 없이')
△최우수 연기상(여)=전종서('콜')
△조연상(남)=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연상(여)=김선영('세자매')
△신인 연기상(남)=홍경('결백')
△신인 연기상(여)=최정운('남매의 여름밤')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젊은 연극상=정진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연기상(남)=최순진('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연기상(여)=이봉련('햄릿')
[특별 부문]
△틱톡 인기상(남)=김선호
△틱톡 인기상(여)=서예지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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