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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실패의 신 탁재훈 이상민이 '실패스티벌'을 시작했다.
차은우는 "전 사실 녹화 좀 긴장된다. 이렇게 겁먹은 건 처음이다"라고 고백했고, 김동현도 공감했다. 멤버들 픽업 말고는 정보가 없는 상황. 조정식 아나운서의 하객으로 참석 중인 이승기도 데리러 갔다. 이승기에게는 방송용 카메라도 없었다. 이승기는 하객룩인 양복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고 있었고 미처 옷도 갈아입지 못해 "축의금을 내고 밥을 못 먹어서 밥을 지금 사서 왔다"라고 억울해 했다.
촬영 당일 뮤지컬 공연 스케줄이 있던 신성록은 섭섭해 하면서도 노래 선물을 전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저택에는 방송인 이상민 탁재훈이 있었다. "오늘 '미우새' 촬영이냐" "여태까지의 사부님과는 결이 다르다"라는 멤버들의 말에 이상민 탁재훈은 크게 서운해 했다. 이상민은 "우리랑 시간을 보내고 나면 깨달음 최소 4줄 이상 될 거다"라며 의기양양해 했지만 모두 제대로 믿지 않았다.
이상민은 "오늘 인생의 쓴 맛을 배우는 거냐"라고 물었다. '쓰디쓴 인생의 대명사'인 탁재훈은 "나는 아직도 이상민과 '미우새'를 찍지만 만나면 30분간 아무말도 못한다. 눈물을 흘리느라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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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준비해온 걸 보여주겠다"며 호기롭게 일어나 스크린을 내렸다. 간단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는 이상민을 보며 탁재훈은 계속해서 깐족대 웃음을 안겼다. '실패스티벌'이라는 용어를 소개한 이상민은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다.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자신만의 생각을 밝혔다.
이상민은 "실패한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자. 실채에 박수쳐주자"라며 숫자 '77'을 소개했다. 바로 이상민의 실패 횟수였다. 차은우는 "왜 그렇게 사기를 많이 당하셨어요"라며 안타까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사기꾼이 되고 성공하면 사장님이 된다"라고 명언을 했지만 차은우는 곧장 "그럼 사기꾼이네요?"라고 반박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양세형은 "은우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폭소했다.
이상민은 "저는 그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사장님이라 불렸지만 사업이 망하는 순간 그 사람에게 '야 이 XX야. 사기꾼 어딨어'라는 말을 들었다"며 "실패는 종지부를 찍는 거다. 실패를 시련이라 생각한다면 아직 성공을 향해 달리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본격 실패담 첫공개 순서에 차은우는 대뜸 "결혼은 왜 실패하셨냐"고 물었다. 탁재훈은 "아주 좋은 질문이다. 처음 하는 이야긴데"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지만 이상민은 "재훈이 형이 결혼한 건, 그때 형수가 돈이 많은 줄 알았다"라고 폭로했다. 탁재훈은 당황하면서도 "저는 돈 없는 여자가 좋다. 내가 채워주고 싶다"라는 양세형의 말에 "저는 제가 채워주고 싶었는데 이미 차 있는 여자였다. 돈 영향은 없었다. 저도 돈을 잘 벌 때였다"라고 급하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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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말이 많아 타박 받는 탁재훈을 보며 "우리는 집에 가면 말 할 사람이 없다"라고 짠하게 대변했다. 실패 횟수를 적어보는 시간, 차은우는 '4번'이라며 "연습생일 때 '너 너무 못한다. 그렇게 할 거면 왜 여기 와 있냐'라는 말을 들었다.
김동현은 "제가 책을 쓴 적이 있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그 와중에 "전찬리에 팔매 중이다"라는 말실수도 했다. 아직 초판이라는 책 이야기에 모두가 웃으며 실패담을 마무리 했다. 신성록은 밖으로 나가 불을 직접 붙이려 했지만 그 사이에 옷이 찢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 탁재훈을 비롯한 멤버들은 전국에 숨어있는 실패자들을 섭외하자고 제안했다. '실패자' 후보 이수근 장동민은 숨기지 못하는 금전욕과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탁재훈은 섭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흥분했다.
김동현은 김민수에게 전화해 "'실패'하니까 형님이 생각났다. 격투기 선수 최초로 등 돌리고 도망가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전에 경기 중에 고환 한 쪽을 잃었다"고 고백했고, 모두가 기립해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그래도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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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은 '월드스타' 비와 통화했다. 비는 "저는 최근 가장 실패한 건 영화다"라며 '자전차왕 엄복동'을 언급했다. 비는 "그래서 저는 최근에 자전거를 안탄다"라며 "성공이란 실패가 거듭된 노력의 결과물이다"라고 소신까지 전했다. 전화를 바꿔 받은 이상민은 "이런 이야기를 전화로 하기 좀 그렇다.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하자"라며 설득했다. 비는 "거기 나가면 개런티는 주냐"라며 의욕을 드러냈고, 이승기는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비는 얼떨결에 "집으로 오셔도 된다"라며 '집사부일체'를 초대했다. 예고편에서 비는 대문부터 범상치 않은 규모의 집을 살짝 공개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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