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현장분석]유희관 5이닝 5실점, 6경기 연속 4실점 이상...ERA 5.21

기사입력 2020-07-24 20:18:38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24/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또다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했다. 두산은 0-5로 뒤진 6회 유희관에 이어 박치국을 구원등판시켰다.

유희관은 지난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8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렸지만, 패전을 안았다. 이후 일주일 만의 선발등판. 그러나 이날도 유희관은 효과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지난 달 25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이날까지 6경기 연속으로 4점 이상을 허용한 유희관은 평균자책점이 4.93에서 5.21로 높아졌다. 두산이 이대로 패할 경우 시즌 5패째를 안는다.

투구수는 98개였고, 4사구 3개를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코너워크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공끝이 무뎠고 LG 타자들의 노려치기에 난타를 당했다.

1회초 선두 홍창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유희관은 김현수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121㎞ 체인지업을 몸쪽으로 던지다 우중간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작부터 장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3,4,5번 타자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2회 1사후 유강남에게 똑같은 공을 던지다 우중간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유강남은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 쪽으로 밋밋하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때려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겼다.

3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유희관은 4회 선두 김민성에게 좌중간 안타, 1사후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포수 파울플라이, 정주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순조롭게 마쳤다.

그러나 5회 위기에서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을 더 내줬다. 1사후 김현수에게 3루수 옆을 흐르는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 밑을 지나갔다. 이어 이형종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줘 2,3루에 몰린 유희관은 김민성에게 131㎞ 직구를 던지다 2타점 좌전안타를 얻어맞았다. 2사후 유강남에게 사구를 허용한 유희관은 대타 최재원을 삼진으로 잡고 겨우 5이닝을 채웠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