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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동희(20)가 '인간수업'의 의미를 짚었다.
김동희는 7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인간수업'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김동희는 "제 주변 분들이 좋게 봐주셨는데, 이 반응이 신기했는데 좋게 봤었고, 충분히 어느 정도는 만족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라는 매체를 통해서 오리지널 시리즈에 참여했다는 것이 의미있고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다. 작년 8월 촬영을 마치고 많은 궁금증이 있었는데,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감독님이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즐기면서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만한 작품에 출연한 데 대한 망설임도 있었을 것. 김동희는 "망설임도 물론 있었다"며 "가장 끌렸던 것은 저도 배우를 꿈꾸며 지금까지 봐왔던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을 포함해서 센세이션하게 다가왔다. 신박하게 다가왔고,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 형식에서는 이런 소재를 다루는 것이 어렵지 않았나 싶다. 그런 것에서 많이 끌렸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는 말씀을 감독님이 하셨는데, 저도 그런 마음이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희는 배우로서 유의한 점에 대해 "지수라는 캐릭터에 너무 깊게 빠지지 않으려 노력했고, 지수를 이해하려 했지만, 더이상 이해할 수 없는 벽에 부딪힌 적도 많았다. 드라마를 보시면 지수에게 이입이 될 때도 있고, 벗어날 때도 있는데, 저는 지수에게 완전히 이입해서 드라마를 보면 되게 찝찝하다고 해야 할까. 그런 감정을 느꼈다. 그런데 그게 잘 전달된 것 같다. 관찰자의 시점에서 지수를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중 내용에서도 규리(박주현)의 '포주' 발언에 발끈하는 오지수의 모습이 등장하는 바. 김동희는 "저도 고민이 많았는데, 지수를 연기할 때만큼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봤던 것 같다. 오로지 나를 생각하고 내 목적만 바라보고 달려나가는 친구고, 나는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상태로 지수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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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을 연상케한다는 평도 지배적이었다. 김동희는 "있어서는 안될 사건이 터진 것을 보고 저희도 깜짝 놀랐다. 물론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더 좋은 계기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범죄를 저지른 분들은 엄중하고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서 저는 이 작품 대본을 보고 어른들이 청소년에게 더 많은 관심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1순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동희는 '인간수업'의 오지수를 시청자들이 바라봤으면 하는 시선에 대해 "관찰적 시선으로 볼 때는 대본을 보면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거 같다'는 시점으로 계속 보게 됐다. 그런 시점으로 계속 보시면 결말에 다다르게 된다. 지수에게 이입을 하고 지수를 용서해서는 안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얘가 안타깝거나 불쌍해보이거나 하는 순간들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럼 찝찝해진다. '왜 옹호하고 감싸고 있지' 여러 반응이 있는데, 저는 처음 대본을 보고 느낀 것은, 이건 관찰자적 시점으로 이 친구들을 바라보는 재미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볼 때마다 다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게다가 김동희는 'SKY캐슬'에 이어 무거운 작품에 주로 출연하고 있어, 그의 작품 선호도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김동희는 "대본을 보고 확 끌렸던 것은 있었다. 지금까지 했던 것이 조금 더 놓치면 안되겠다. 무조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대본을 보고 있었다. 촉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랬다. 딱 작품을 보고 '정말 하고 싶다'. '내가 못하더라도 부딪히고 도전해야 하는 작품인 것 같다'고 해서, 감독님과 오디션을 하든 미팅을 하든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수에게 '인간수업'은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김동희는 "크게 두 단어로 정의하면, 선택과 책임인 것 같다. 결국 범죄가 됐든 뭐가 됐든, 자신의 선택이고 그걸 책임질 줄 알아야 하는데, 지수 같은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순간에 돌이킬 수없는 순간을 괴로워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인간수업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희는 '인간수업'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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