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덕화가 '덕쁜이' 들과 함께 감동의 축하쇼를 즐겼다.
앞서 이덕화는 5만 명이 넘으면 팬미팅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그 후 빠르게 늘어난 구독자 수는 방송 두 달 만에 5만 명을 기록하며 '덕화TV'의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5만 명을 돌파하며 일주일 만에 쇼를 준비하게 된 이덕화는 모집기간이 짧아 1000여 석을 수용할 수 있는 KBS 공개홀의 "자리를 다 못 채울 것 같다"며 걱정했다. 또한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편곡해 노래 선물을 준비 했지만, 계속 박자를 못 맞춰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긴장감 속에 안대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안대를 벗자 1000여 석을 꽉 채운 팬들이 열광했다. 이에 이덕화는 "나 눈물 나려고 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어렵게 자리를 마련했다. 원래 2~3개월 준비해야 하는데, 갑자기 5만 명이 넘어서 일주일 만에 준비했다. 부족하더라도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하며 '토요일은 밤이 좋아' 무대를 시작했다.
이덕화는 걱정하던 구간은 잘 넘기며 화려한 무대 매너로 '덕쁜이'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호가호위' 호랑이가 도와주면 여우도 산 중에 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라며 "1인 방송에는 완전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5만 구독자가 넘는 분들이 진정한 크리에이터로 키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직접 준비한 인사와 진심이 담긴 큰절을 올렸다.
|
이날 10대 시절, 이덕화와 함께 하이틴 스타로 성장한 배우 임예진과 박준규, 박상면이 '진짜 진짜 축하해' 축하사절단으로 등장했다. 이덕화는 임예진과 찍은 하이틴 영화를 회상하며 "딸 같은 기분이었다. 임예진 어머니께서 늘 촬영 전에 저에게 '다른데 재우면 안된다. 네가 데리고 자라'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박상면과 박준규는 이덕화와의 오랜 우정을 증명하듯 성대모사 배틀을 벌이기도 했다. 박상면은 "아우 좋아" 등 대표적인 유행어를, 박준규는 사극 속 추임새를 흉내내며 서로 다른 이덕화를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덕화는 "왜 끙끙 앓냐"며 투덜대면서도 후배들의 재롱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덕화TV' 1회부터 함께 해 온 상큼 발랄 덕쁜이 '라붐'이 축하무대를 꾸몄다. 이덕화는 "너무 예뻐 죽겠다. 끝나고 가지마. 회식이야"라고 말해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 한국의 마이클잭슨 박남정은 "과거에 저만 '부탁해요'를 안해주셨다"고 폭로했고, 다시 한 번 이덕화의 소개를 받아 춤으로 화답했다.
"덕화에게 '덕쁜'이란?"이라는 질문에 "목숨이다. 정말 고마워"고 답했다. '덕화TV'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혼밥 먹으러 갔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라면서도 "다음엔 '혼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을 찾은 덕쁜이는 "낙시와 덕화TV 중 골라달라"고 말하자, "곤란한데"라며 "구독자 십만 되면 답하겠다"는 센스 있는 답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요계 전설 전영록과 원조디바 양수경이 초대가수로 깜짝 등장했다. 전영록은 본인이 작사 작곡한 '나를 잊지 말아요'가 원래는 이덕화의 곡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덕화는 "내가 늦어서 김희애 씨가 부르게 됐다"고 고백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영록은 트레이드마크였던 선글라스에 대해 "선글라스를 끼니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좋더라"며 사실은 멋이 아니라 편리성 때문이었음을 최초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선글라스와 함께 실제로 35년 전 입었던 청재킷을 입고 '불티'를 재연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