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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동상이몽2' 아들 정안이의 "아빠"라는 한마디가 장강 부부를 울렸다.
이어 정안이는 "말 못하겠다"며 소파에 얼굴을 묻었다가 이윽고 얼굴을 들곤 "아빠"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강경준을 '아빠'라고 부른 아들의 모습에 강경준-장신영 모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서장훈도 "나이가 많아지니 눈물이 많아진다"며 눈을 훔쳤고, 소이현과 김숙 등도 그 심정에 깊게 공감했다.
장신영은 "상처가 있었으니까. 나도 이제 불러야되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머리와 다르게 행동이 잘 안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경준은 "어른들 때문에 생긴 거(상처) 아니냐. 얼마나 혼자서 끙끙 앓았을까. 정안이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아빠'의 속내를 드러냈다.
장신영과 강경준, 정안까지 세 사람은 워터파크를 찾아 즐거운 하루를 즐겼다. 조현재는 "둘이서는 워터파크 같은 데 안간다. 아이가 있어야 가게되는 것 같다. 부럽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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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준은 "두 사람이 좋은 사람 만났다는 사람들도 많더라. 하지만 전 둘을 만나서 사랑이라는 걸 알았고, 조금 빨리 아빠가 되면서 더 성숙해졌다"면서 "상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상처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잘할게"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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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병호-최지연 부부는 막둥이에 대해 "꿈은 이루어진다"며 웃었다. 둘째딸은 손병호 48세, 최지연 45세에 가진 아이였다. 61년생 손병호가 올해 57세지만, 막둥이 딸은 10살이다. 최지연은 임신 사실을 알고 "오늘 빨리 들어와"라고 연락했더니 "꿈은 이루어진다"는 답장이 왔다고 회상했다. 손병호는 "아이와 놀아주기 위해 등산으로 몸을 단련한다. 걱정없다"며 껄껄 웃었다.
이날 두 사람은 큰딸의 첫 무용복부터 결혼 예복까지, 오래된 의상들을 뒤적이며 추억에 잠겼다. 특히 최지연은 "결혼 예복은 절대 못 버린다"며 가난했던 신혼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연봉은 100만원 안팎. 가난한 배우와 무용수의 결혼이었다.
최지연은 "우린 신혼여행도 못 갔다. 그땐 괜찮았는데 지나고나니 신혼여행은 그때 한번이더라"며 아쉬워했다. 최지연은 "결혼식날 가장 걱정한 건 '결혼식 비용 못낼까봐'였다"면서 "정말 많은 축의금이 들어왔다. 결혼식 비용 내고도 남아 집사는데도 보태지 않았냐"고 남편을 자랑스러워했다. 최지연은 자신의 아버지 장례식 때도 손병호 덕에 문전성시를 이뤘다며 "화환이 워낙 많아 가족들이 '아버지 가실 때 꽃길로 가신다' 했었다"고 덧붙였다. 손병호-최지연 부부의 옷 버리기는 이날도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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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아이를 어머니께 맡기고 즉각 강릉 짬뽕집으로 향했다. 두번째 짬뽕집은 아쉽게도 공사중이었지만, 추억이 가득한 해변이 있었다. 소이현은 "10년 전이다. 부부가 되서 왔다"고 웃었고, 인교진은 "다시 태어나도 자기랑 결혼할 거다. 못이기는척 결혼해줘. 자꾸 구걸할게"라며 달달하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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