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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무려 11년 만이다. 걸그룹 원더걸스에서 래퍼로 활약했던 유빈이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앞서 같은 멤버였던 선미와 예은이 또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그의 행보에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솔로로 데뷔한 원더걸스 출신 멤버들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 역시 전망을 밝힌다. 앞서 솔로 데뷔한 선미와 예은은 성공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했고, '스타'가 아닌 '가수'가 꿈인 후배들에게 귀감을 샀다.
이번에는 유빈의 차례. 그는 지난 5일 오후 첫 솔로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매, 솔로 데뷔를 알렸다. 타이틀곡 '숙녀'를 통해 시티팝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적 변신을 하겠다는 포부가 야무지다.
유빈은 4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솔로로 데뷔하는 소감과 원더걸스가 해체를 택한 이유, 그간의 근황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터뷰①] 유빈 "원더걸스 떠나 11년 만의 솔로...신중해야죠"에 이어)
- 이번 활동, 퍼포먼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퍼포먼스는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7080년대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박자를 타는 법이나 무대의 디테일(예를 들어 마이크를 잡는 법) 등 다양하게 연구를 많이 했고, 포인트적인 부분도 많이 살리려고 했다. 박진영 피디님도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퍼포먼스가 완성되기까지 한달정도가 걸렸던 거 같다.
- 원더걸스 활동 당시에도 레트로 느낌을 강조했다. 솔로 유빈과의 차이점도 궁금한데
사실 원더걸스 활동 전까지만 해도 레트로를 잘 몰랐다. 원더걸스하면서 공부하기도 하고 좋아하게 됐다. 그런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티팝 소화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원더걸스는 80년대 팝적인 느낌이 강하다. 반짝이고 유쾌한 느낌이 있다면 나의 솔로 곡은 동양적인 레트로고 한국적인 멜로디를 느껴볼 수 있다. 청량한 느낌이랄까. 원더걸스는 빨간색의 정렬적인 느낌이라면 솔로 유빈은 파란색의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이라고 떠올리시면 맞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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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걸스 출신 선미와 예은이 솔로로 데뷔해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 나온다. 부담은 되지 않나
개성이 다른 친구들이라서 비교라기 보다 그 친구들 활동하는 걸 보면서 힘이 된 거 같다. 색깔도 잘 표현하고 대중 분들에게 각인이 잘 됐다고 생각 한다. 덕분에 저의 솔로 활동에도 많은 기대를 가져주시는 거 같다.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잘 활동을 해줬기 때문에 저의 앨범에도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각자 활동하고 있지만 오히려 힘이 되고 있는 거 같다. 두 사람이 먼저 나의 신곡을 들어봤다. '멋있다'고 칭찬 해줬다. '건강 관리 잘 하라'고도 조언해주더라.
-어떤 색깔을 강조하고 싶은가
어떤 색이라고 특정 짓기 보다는 그동안 유빈이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색다른 모습을 각인시켜드리고 싶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다.
-최근 빌보드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이 맹활약 중이다. 먼저 빌보드를 경험한 선배로서 어떻게 보고 있나
자랑스럽게 선전하고 있다. 한국가수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우리도 그 시장에서 활동해봤기 때문에 더 공감하고 더 대견한 거 같다. 그 당시에 정말 힘들기는 했지만 좋은 기억이다. 그런 여러 가지 경험들이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때의 기억은 안주거리가 될 만한 기억들이다. 잊고 싶지 않고 소중한 추억들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③] 유빈 "원더걸스 해체,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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