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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한국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의 간접 보복 우려가 대중문화계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정치 군사적인 국제 갈등의 불똥이 연예계와 한류 스타로까지 튀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광전총국이 각 방송사 및 기획사에 하달한 지침이라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1) 한국 인기 아이돌그룹 중국활동 금지 2) 한국 아이돌 1만명 이상 공연 불허 3) 신규 한국문화산업회사 투자 금지 4) 합작포함 사전제작 금지 등의 항목들이 적혀있다. 광전총국은 중국 내 TV, 라디오 등 방송을 관리, 감독하는 국가기관으로, 위 항목은 당분간 사드 국면이 정리될 때까지 보류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와 같은 지침은 유선상으로도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
중국 측이 강도높은 조치를 취함에 따라 중화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예인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획사들이 스케줄 취소 통보를 받거나, 계약이 무기한 보류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는 중이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현재 대형 방송국을 시작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한류스타들에 대한 제재가 들어간 상황"이라며 "한국 연예인 출연분 편집 및 계약해지 또한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우려했다.
이달 중 중국 음악 TV프로그램 출연을 앞둔 한 아이돌 그룹 측 관계자 역시 "중국 비즈니스 파트너로부터 당분간 출연 보류란 연락을 받았다"며 "예정된 행사 또한 취소되고 있는 만큼, 한류스타 섭외하는데 있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고 현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혐한류에 대한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이와 같은 우려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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