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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파수꾼' 꿈의 1만 관객 돌파하나?

기사입력 2011-03-11 14:26:18

독립영화 '파수꾼'이 작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독립영화의 꿈 1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제공=필라멘트



독립영화 '파수꾼'(감독 윤성현)이 심상치 않은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이제훈 서준영 주연의 '파수꾼'이 개봉 첫주에 5000명을 넘기며 독립영화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전국 20개 극장에서 개봉했음에도 꾸준히 관객들이 찾고 있어, 극장 수가 줄지 않고 유지하면서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주말을 지나면 무난히 1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영화에서 1만 명 돌파는 상징적인 의미로 상업영화의 100만 관객 동원과 비슷한 흥행세로 평가된다.

'파수꾼'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수상과 전세계 신인감독 발굴의 장인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스위스 제네바 블랙무비영화제 젊은심사위원상을 수상 등 국제 무대에서 화제를 모은 수작이다. 특히 대작 전쟁 영화 '고지전'의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제훈과, SBS 드라마 '웃어요, 엄마'와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각각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서준영과 조성하가 출연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SNS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들이 계속 몰리고 있고, 2, 3번씩 계속 보는 관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파수꾼'은 영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주말에 주연배우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을 비롯해 조연인 배제기 이초희, 윤성현 감독까지 나서 직접 관객들과 만나는 GV시간도 마련했다.

한편, '파수꾼'은 한 소년의 죽음을 통해 드러난 세 단짝 남자 고등학생들 간의 미성숙한 소통의 오해가 불러일으킨 비극적 파국과 독단적인 우정이 가져온 폭력에 의한 상처와 그 상처의 전염을 그린 영화로, 세심한 촬영과 편집으로 놀랍도록 아름다운 영화적 언어로 풀어냈다. 봉준호 감독은 "간담이 서늘해질 만큼 잘 만든 영화"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은 "기다렸다! 이렇게 미친 작품과 감독이 나타나주기를…"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