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스타들의 특이한 술버릇
기사입력 2000년 04월 19일 13시 58분
사람을 기분 좋게도 하고, 울게도 만드는 신비의 명약 술. 스타들 역시 술 한잔에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범인임에는 틀림없다. 멋진 스타들은 어디서, 어떻게 술을 마실까? 궁금해하지 마시라.
그들 역시 포장마차부터 고급 룸사롱 까지 각자의 기호에 맞춰 동음하기도 하고, 술 한잔에 증조, 고조 할아버지 제사까지 지내기도 한다.
터프가이 C군, 그가 주도하는 술자리는 역시 사내들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모든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좌중을 압도해 나간다. 물론 C군 술매너는 요즘 부드러워 지기는 했지만 그와 마주하면 긴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 후배들의 중론이다.
이와 대조적인 스타일이 톱스타 P군이다. 술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 중 단 한사람의 소외된 사람도 용납치 않는 그는 이곳저곳을 잔을 들고 누비는 스타일이다.
매력적인 외모의 S군은 분위기파, 여자배우라도 있으면 `누나와 동생'의 호칭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며 일단 여성들의 관심을 자신에게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포근한 남자 K군, 그는 불행하게도 술자리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유부남인데다가 `어부인'이 같은 배우, 그의 행동반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술좌석에 딴마음을 품지 않기로 유명하다. 품어보았자 돌아오는 대답이 뻔하기 때문이다.
"엄머, 오빠 언니는 잘 있어요. 언니 다음 작품은 뭐예요?"
얼마전 군대에서 제대한 L군, 멋진 저음과 어린아이같은 순진한 눈으로 여성을 지그시 쳐다보면서 실속을 차리는 스타일이다.
조각처럼 장생긴 외모의 J군. 그는 `생존하는' 몇 안돼는 순진파였으나 요즘은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눈을 떴다는 소문이 충무로와 여의도에 조용히 나고 있다.
남자들 못지 않게 여자 스타들의 술버릇도 재미있는 편이다. 최고의 이슈메이커, K양. 기분좋은 하이옥타브의 음성으로 썰렁시리즈부터 시작해 좌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가다가 흥에 겨우며 바로 테이블에 올라 멋진 댄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톱스타 C양 역시 이 사람, 저 사람을 신경 써주며 분위기를 몰아가는 스타일. 평소의 그녀 모습과는 정반대의 깜찍한 의외의 모습을 선보여 참석자를 즐겁게 해준다.
술자리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탤런트 S양. 남자 알기를 `도둑 혹은 늑대'라 여기는 그녀는 어떠한 자리에서도 자세를 흐리지 않는다. 데뷔 초기 드라마 쫑파티장에서 점차 술자리에 능숙하게 어울리는 자신을 모습을 보고 화장실에서 통곡을 했다는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다.
글:이문성 [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