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3주만에 PGA 출전
기사입력 2000년 04월 19일 12시 00분
한국 남자골프가 이번 주말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명예회복'에 나선다.
미국 PGA투어에서는 최경주(스팔딩)가, 일본 PGA투어에서는 김종덕(아스트라)과 강욱순(안양베네스트GC), 신용진, 양용은(이동수골프단)이 4명이 정상정복에 나서는 것.
대기선수로 기다리다 지난 3주간 출전권을 얻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였던 최경주는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 오크스CC에서 열리는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오픈(총상금 300만달러)을 시작으로 4개 대회에 연이어 출전한다.
최경주는 2/4분기 시드배정에서 대기순번이 시즌초 51번보다 높은 28번으로 올라 보다 많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휴식기간 동안 올랜도에서 티칭프로인 필 리츤으로부터 쇼트게임을 중심으로 레슨을 받았고 집 인근의 TPC에서 하루 6시간 이상 꾸준히 훈련을 해왔다. 최경주는 특히 로브웨지 사용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 긴 러프와 빠른 그린에서도 공에 스핀을 주어 핀에 정확하게 붙일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또 캐디 케이시 커와의 불편한 관계도 말끔히 해소, 상승세를 탈 전망.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도 지난해 일본투어 2승의 김종덕과 아시안투어 상금왕 출신인 강욱순이 이바라키현 이나의 이바라키GC에서 열리는 기린오픈(20~23일·총상금 1억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대회는 지난 97년 김종덕이, 99년 최경주가 우승해 한국선수와는 인연이 깊은 대회.
김종덕은 올시즌 일본투어 3개 대회서 공동 22위(시즈오카오픈)가 최고의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정은 일본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욱순도 마찬가지. 이번 대회서 우승하게 되면 올시즌 풀시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강욱순은 모든 동계훈련 일정을 이 대회에 맞춰왔고 누구보다도 강한 우승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