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또 무실점 '방어율0'

기사입력 2000년 04월 19일 01시 35분


애리조나 `핵잠수함' 김병현(21)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김병현은 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서 1－9로 뒤진 9회초 4번째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김병현은 올시즌 3경기서 승패없이 6⅓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방어율 0)을 기록중이다.

이날 김병현은 선두 7번 페레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뒤 8번 서바이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9번 대타 구드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2사 1루가 됐지만 1번 헌터를 1루수 콜브런의 실책으로 진루시켜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병현은 침착하게 2번 랜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병현은 미들맨으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오는 22일 가슴졸이는 판정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 3일 이두박근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마무리 매트 만테이가 21일이나 22일 현역엔트리에 복귀할 예정. 팀내 불펜투수중 한명은 반드시 마이너리그로 떨어져할 판이다. 왼손 댄 플리색과 그렉 스윈델은 `당연직'으로 잔류가 확실해 김병현은 러스 스프링어, 대런 홈즈, 마이크 모건 등 3명의 오른손투수와 긴박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보스턴＝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