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가볼만한 전국 바닷가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4시 43분
해가 길어지고 봄기운이 더욱 완연해지고 있다.
바다물도 봄햇살을 받아 따스함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나들이철. 온가족이 함께 봄바다로 달려가자. 물빠진 갯벌에서 조개, 소라, 낙지 등을 잡다보면 하루해가 짧다.
▲인천 강화 석모도 갯벌:석모도는 강화도 외포리항에서 여객선으로 10여분 거리. 이곳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머루 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약 1㎞ 정도의 갯벌이 나타난다.
호미 등을 준비하면 조개, 소라, 낙지 등을 잡을 수 있다. 맨발로 들어가도 좋으나 발을 다칠 수도 있으니 장화나 여분의 운동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민머루 해수욕장에서 언덕 하나를 넘으면 있는 장구너머 포구도 썰물때 돌을 들추면 게, 조개 등을 잡을 수 있다.
인근 삼량염전에는 4월부터 염전작업을 실시, 오후 4시쯤이면 소금탑이 수북이 쌓여 장관이다. 관광문의 강화군청(032-930-3523)
◇가는길:48번 국도로 강화읍에 들어서기전 강화인삼센터 부근에서 좌회전해 외포리 방면 지방도로로 접어들어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외포리 선착장에 닿는다. 차를 배를 싣고 건너갈 수 있다.
▲옹진군 영흥면 갯벌＝이곳 용담리 해수욕장은 서해에서는 보기드물게 1㎞의 긴 백사장에 50∼100년생 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썰물때 갯벌에서 낙지, 굴, 바지락, 고둥, 게 등을 잡을 수 있다. 5월이 되면 동죽이라 불리는 조개가 많이 잡힌다. 한가족 30분 정도면 바구니 가득 잡을 수 있다.
용흥도에서 내려 1분정도 간뒤 두갈래 길에서 좌회전해 외1리 소장골 팻말이 보이는 곳에서 다시 좌회전해 2㎞정도 가면 용담리 해수욕장이 나온다. 번영회(032-886-7376)에 물때를 문의한뒤 찾아가는 것이 좋다.
◇가는길: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대부해운(032-886-7813)을 타면 30분(차량 수송가능), 인천연안부두(032-884-3392)에서는 초쾌속선으로 30분, 일반선은 1시간 10분 걸린다.
▲전북 김제 진봉반도 심포 갯벌:심포는 진봉반도 서쪽끝에 있는 포구로 토종 조개 백합을 잡을 수 있다. 생합, 죽합 등 조개들도 많이 잡힌다.
썰물때면 갯벌이 10㎞나 드러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할때는 물이 들기 3시간 전에 나와야 한다. 양식하는 곳이 있는데는 들어가서는 안된다. 갈고리, 망, 장화 등의 준비물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물때문의 김제수협 진봉출장소(0658@545@2611)
◇가는길:김제시에서 29번도로∼만경사거리∼702 지방도로∼망해사∼심포항에서 거전리방면∼심포 갯벌.
▲충남 보령 무창포:대천해수욕장에서 10여㎞떨어져 있다. 매월 두차례 해변에서 1.5㎞ 떨어진 석대도까지 S자형의 바닷길이 드러나는 소위 `모세의 기적'관광지.
바닷길이 열릴때면 소라, 낙지 등 해산물들을 줍는 재미가 기다린다.
4월에는 19∼20일, 5월에는 4일∼7일에 각각 바닷길이 활짝 열린다. 무창포번영회(0452-936-3561)
◇가는길:경부고속도로 천안IC∼천안∼아산(온양)∼예산∼홍성∼광천∼보령으로 간뒤 대천해수욕장 입구 무창포 이정표∼남포방조제∼606번 도로.
▲경기 화성 제부도:하루 두차례 있는 썰물때마다 육지로 변한다. 물이 빠지면 시멘트 도로를 통해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특징.
해수욕장이 있는 곳이 가족단위로 놀기 좋다. 이곳에는 매바위 등 기암괴석도 있으며 썰물때마다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 4∼5월에는 해수욕장 뒤편에 해당화가 만개한다. 화성군 전화자동안내(0339-0373-2006)
◇가는길:서해안고속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서울∼안산간 고속화도로 또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남동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남양∼사강∼서신∼제부도.
[김순근 기자 sk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