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언제든지 빅리그 등판 가능'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3시 48분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보스턴 조진호(25)가 `1일 부상자 명단(day-to-day)'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진호의 에이전트인 스티브 김씨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조진호가 최근 그날그날의 상태를 봐서 언제든 메이저리그로 올라갈수 있는 1일 부상자 명단의 신분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1일 부상자명단'이란 메이저리그 40인 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부상을 했을때 구단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등록하는 제도로 그 기간만큼 메이저리그 복무기간으로 인정된다. 정해진 날짜동안 빅리그 복귀가 불가능한 15일 혹은 60일 부상자명단과는 달리 부상이 호전됨과 동시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조진호는 지난달 29일 목과 등의 디스크 증세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처음으로 올랐었다.
그러나 조진호가 당장 메이저리그로 점프하기는 어려운 형편. 조진호는 18일 현재 여전히 팀과 멀리 떨어져 송승준 오철희 등 신진급 선수들과 함께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리고 있는 확대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이다. 스티브 김씨는 "연습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조진호의 몸은 아주 좋다. 싱글A 새러소타 레드삭스에서 몇차례 시험등판한뒤 트리플A로 내려갈지 혹은 메이저리그에 잔류할지가 결정날 것이라는 통보를 구단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스턴이 건강한 조진호를 굳이 어느 팀에도 소속시키지 않고 확대 스프링캠프에 묶어둔 배경에 대해서는 여전한 의혹으로 남아있어 트레이드 등 급격한 변화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김우석 특파원 kwooseok＠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