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들의 부진 이유
기사입력 2000년 04월 18일 11시 59분
하지만 올시즌 초반의 성적으로 봐서는 분명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박세리가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것이 한국선수중에서는 최고의 성적이고 김미현이 `톱10'에 두차례 든 것이 그나마 좋은 성적.
상금랭킹에서는 더욱 떨어져 김미현이 25위, 박세리는 37위다.
왜일까.
뻔한 답이겠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고 퍼팅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우선 박세리의 경우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가 31.25개로 랭킹이 100위권 밖이다. 박세리는 26개 퍼팅을 하다가도 어떤 때는 34개의 퍼팅을 하는 등 기복이 심하다.
그나마 퍼팅수가 30개 이내인 김미현은 거리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김미현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38야드인데 이는 상위권 선수보다 10야드 이상 짧기 때문에 그만큼 정확한 아이언샷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장타인 박지은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50야드가 넘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63%에 불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기대할 수 없고 또 평균 퍼팅수(30.68개)도 상위권 선수들과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들에게 희망을 버릴 수 없는 것은 바로 계절리듬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겨울보다는 여름을 좋아하는 체질이기 때문에 서서히 무더워지는 5월부터는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계절이 우리와 반대인 호주 출신 케리 웹이 시즌 중반보다는 초반과 후반에 강한 것이 그 예이고 박세리가 98년과 99년 5월이 넘어서부터 정상으로 치고 나간 것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사부 기자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