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필레이션 진수 음반 '아베마리아'
기사입력 2000년 04월 17일 14시 55분
컴필레이션음반은 당장 입에는 달지만 `귀'에는 과히 좋지않은 `불량식품'이 많다. 그만큼 좋은 컴필레이션 음반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 `아베마리아'는 간만에 만나는 `맛있고 영양가도 있는' 컴필레이션음반이다. `세상의 모든 아베마리아'를 다 모은다는 의도로 한 자리에 모인 연주자들은 `일계'(一鷄)도 없는 `군학'(群鶴)이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조수미와 리릭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가 각각 카치니와 슈베르트의 곡을 연주했고, `뮤지컬의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은 모차르트의 `알렐루야'를 불렀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바리톤 토마스 햄슨이 부르는 바흐@구노, 번스타인의 곡도 빼놓을 수 없는 애청곡이다.
세번째 트랙에 들어있는 피아졸라의 `마리아'(오페레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 중．보컬 줄리아 젠코, 바이올린 기돈 크레머)는 평범한 앨범에 특별함을 부여하는 이 앨범의 백미. 그 외에도 베르디, 마스카니, 그리그 등의 아리아 등 17곡이 유명주자의 연주로 들어있다. (워너클래식 발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