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클래식, 싱크 극적 역전승
기사입력 2000년 04월 17일 12시 29분
투어 4년차인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2000MCI 클래식 골프대회(총상금 300만달러)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했다.
싱크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벌어진 마지막라운드서 6언더파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로 톰 레먼(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54만달러.
이로써 싱크는 지난 97년 PGA투어에 데뷔, 그해 캐논 그레이터 하트포드 우승 이후 3년만에 투어 2승째를 따냈다.
전날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머물렀던 싱크는 이날 3,6,8,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싱크는 후반들어 11,13번홀, 14,15번홀에서 보기-버디를 주고 받아 톰 레먼과 공동선두 다툼을 벌였으나 16번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홀 버디로 2타차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날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했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이날 3,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일찌감치 결정짓는 듯 했으나 이후 보기만 5개를 범하며 3오버파를 쳐 합계 9언더파로 공동 3위로 밀려났다.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3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맴돌던 비제이 싱(피지)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7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합계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이밖에 공동 3위그룹에는 이 대회서만 무려 네차례나 우승했던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와 첫라운드 선두였던 댄 포스먼(미국), 래리 마이즈(미국) 등 6명이 포진했다.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