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전꺾고 B조선두
기사입력 2000년 04월 17일 00시 55분
정정수는 16일 충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2000프로축구 대한화재컵 조별리그 B조 대전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40분 손정탁의 어시스트로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3경기 연속골로 이원식(부천) 김도근(전남)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선두(4골).
울산은 정정수의 활약으로 승점 3을 보태 5승2패(승점 12)로 B조 선두를 달리며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대전(승점 3, 1승5패)은 이날 패배로 4강진출이 좌절됐다. 나이지리아 출신 빅토르와 김종건을 투톱으로 세운 울산은 대전의 두터운 포백 라인에 막혀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27분과 39분 플레이 메이커 김건형의 위력적인 중거리슈팅으로 대전 수비를 흔들던 울산은 후반 41분 정정수의 오른발슛으로 승부를 마감지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손정탁이 찔러준 땅볼 패스를 받아 PA 오른쪽에서 송곳같은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가른 것. 대전은 후반 34분과 36분 김현민과 정성천이 골문 앞에서 각각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김병지의 재치있는 선방으로 영패 수모를 당했다. 김병지는 올시즌 3경기 무실점 행진을 기록중이다.
한편 15일 경기에선 부천 SK가 조진호의 결승골로 수원 삼성을 1대0으로 꺾고 4강진출을 사실상 확정했고 `부상병동' 수원은 탈락했다. 포항－전북전(포항)에선 포항이 김종천 박태하의 연속골로 전북에 2대0으로 이겼고, 전남－성남전(광양)에서는 전남이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충주＝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