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 소설 '도시의 남자' 단행본 나와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5시 14분
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을 앞두고 남북 경제 교역을 소재로 한 기업 소설이 출간됐다.
은행나무가 스포츠조선에 연재중인 이원호의 기업소설 `도시의 남자'(은행나무)를 묶어 단행본 1권으로 펴낸 것. 은행나무는 다음주중으로 단행본 2권도 펴낼 예정이다.
`도시의…'는 전자회사 해외무역부 특수팀장 이대진의 행적을 통해 서바이벌 게임이 펼쳐지는 치열한 기업 세계를 스케치한 장편소설.
남북 고위층 인사와 정보요원들이 개입된 대규모 남북 교류 촉발 과정을 실감나게 담아내고 있다.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으로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마약조직과 CIA를 상대로 400만달러를 챙긴 이대진이 한술 더 떠 북한의 미녀 정보원 김경옥과의 인연을 계기로 남북 교역의 물꼬까지 트는 것.
사랑은 모든 기업 소설의 감초. 세 여인과 엮어 가는 사랑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단행본 3권 분량으로 작품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이씨는 "조직사회의 고질적 비리에 꿋꿋이 맞서 싸워 나가는 기업인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독자들이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하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씨는 92년 `밤의 대통령'과 `황제의 꿈'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 스포츠조선에 `대영웅'과 `암살자'를 연재한 바 있으며 간결하고 힘있는 문체, 스케일이 큰 구성,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장기다.
[정경희 기자 gumnu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