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벤처인 대상 미팅행사 속속 열려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5시 14분
벤처인들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젊은 벤처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팅행사가 속속 열린다. 특히 서울 강남 테헤란벨리는 최근 들어 벤처인들의 미팅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오는 22일 오후 4시 테헤란 벨리의 카페 `7060'에서 `벤처남 홍보녀'라는 타이틀의 미팅행사를 가질 예정.
참가자격은 `벤처기업에 몸담고 있는 총각(68~73년생)과 홍보 및 마케팅 업무에 종사하는 처녀(72~77년생)'로 못박았다.
듀오의 이벤트팀 김수영씨는 "벤처기업 종사자들은 대부분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팅 한번 제대로 못하고 있는 있는 실정"이라며 "벤처총각을 `구제'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벤처총각들의 파트너를 구태여 `홍보녀'로 제한한 이유는 "최근 들어 홍보인들도 벤처인들 못지 않게 잘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듀오측은 "특히 `벤처남 홍보녀' 행사를 통해 연인도 만나고 회사 홍보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죠"라고 귀띔했다.
참가비 1만5000원. 문의 (02)550-6104.
결혼정보은행 엘루이도 직장인 남녀를 대상으로 테헤란 벨리의 직영 카페 `엘루이'에서 오는 21, 28일 오후 8시 `우끼는 데이트'라는 미팅 행사를 갖는다.
회사측은 "특히 젊은 벤처들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대리는 "앞으로 카페 `엘루이'를 벤처인들의 미팅 장소, 데이트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비 1만원. 문의 (02)3288-3333.
한편 테헤란 벨리의 벤처인들 중에는 결혼정보회사에 "시간이 워낙 없으니 점심시간을 이용한 `런치 미팅'을 할 수 없느냐"는 문의를 해오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듀오의 김수영씨는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한 만남은 아무래도 곤란한 점이 많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letit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