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 '내 질투심에 불댕기지마'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5시 14분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32)가 `질투의 여인'으로 변신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최근 자신의 애인인 영화배우 벤자민 브랫(35)이 영화 촬영장에서 다른 여성과 가깝게 지낸다는 소문에 질투의 화신으로 돌변해 애인이 있는 중미의 벨리세로 날아간 것.
미국의 연예주간지 스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의 애인 벤자민 브랫은 중미의 벨리세에서 영화 `애프터 더 스톰'을 촬영중이었다. 문제의 소문은 브랫이 이 영화에 함께 출연중인 신예 여배우 밀리 애비탈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내용. 신예 여배우의 외모가 신인시절의 줄리아 로버츠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로버츠의 질투심에 불을 당겼다는 것.
줄리아 로버츠와 가까운 한 친구는 "그 소문이 줄리아 로버츠의 믿음을 단번에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줄리아가 처음에는 헛소문이라며 웃어넘기는 것 같았다. 그러나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줄리아는 곧 울음을 터뜨릴 것같은 표정을 지었다."
줄리아 로버츠는 곧이어 벤자민 브랫의 영화촬영장인 벨리세의 산 페드로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했다.
"줄리아는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그녀는 계속 `내가 가봐야 돼. 진실을 알아야 해'라고 중얼거렸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그 소문을 믿고 싶지 않았겠지만 브랫과 애비탈은 촬영장에서 실제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보인다고 스타지는 전했다. 두사람이 호젓한 식당에서 신혼부부처럼 다정하게 식사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곤 했다는 것.
그러나 줄리아 로버츠가 급작스레 이곳에 도착하며 상황이 돌변했다.
"촬영장의 누구도 줄리아가 나타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를 홍보하느라 바쁘리라고 생각했다. 어쨋거나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벨리세에 오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촬영장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후 줄리아 로버츠는 5일동안 벤자민 브랫과 함께 지내며 잠시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줄리아 로버츠가 다시 미국으로 떠나기 무섭게 벤자민 브랫과 밀리 애비탈은 다시 붙어다니기 시작했다고 스타지는 전했다.
[석광인 기자 ki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