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안테나] 다저스 5연승 '순풍에 돛'
기사입력 2000년 04월 16일 14시 10분
◇ 박찬호(27)의 어머니 정동순씨(53)가 LA에 도착. 정씨는 박찬호가 원정을 끝내고 돌아온 14일(이하 한국시간)에 맞춰 LA에 도착해 올시즌 동안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게 된다. 박찬호는 이제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게 됐다며 행복한 표정. 박찬호는 16일 타격과 러닝, 수비훈련 등을 하며 17일의 레즈전에 대비.
◇ 다저스가 쾌조의 5연승으로 7승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조에서 김병현(21)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8승3패)에 반게임 뒤진채 선두 다툼을 시작. 다저스는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전날 강우로 연기돼 속개된 경기에 이어 마지막 3차전, 그리고 15일 신시내티와 낮 경기 등을 모두 승리해 20시간만에 3승을 챙기는 기세를 올렸다.
◇ 5000만달러를 들여 새로 단장한 다저스타디움이 15일 첫 선을 보였다. 이날 홈 개막전에는 5만3223명의 관중이 몰려 만원 사례를 이뤘는데 30개의 로열 박스와 포수 뒤쪽에 565석의 덕아웃 클럽을 만드는 등 팬 서비스에 치중. 그런데 새로 꾸민 구장은 팬들과 타자들에게 극찬을 받은 반면 투수들에게는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했다. 포수 뒤쪽과 좌우 관중석이 운동장쪽으로 대폭 늘어나 팬들은 경기를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됐지만 자연스럽게 투수들은 파울볼로 타자들을 처리할 기회가 훨씬 줄어들어 `투수들의 구장'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될 듯.
[LA＝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