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마 '글라이드' 국내 들어와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15시 27분
국내에서 미국산 돌풍을 일으킨 `글라이딩투댈러스'의 아버지 `글라이드'가 국내에 들어와 씨를 뿌리고 있다.
`글라이드'는 세계적인 경주마 명가를 형성한 `네이티브댄서'의 증손자이고 `노던댄서'의 외손주이다.
아버지 `미스터프로스펙터'는 미국에서 한번 씨를 뿌려주는데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씩 받았던 최고의 씨숫말이었다.
`글라이드'의 자녀들은 명가의 후예답게 미국 경마계를 주름잡았으며 국내에도 작년 문화관광부장관배 우승마 `글라이딩투댈러스'와 `글라이딘스플렌더' `글라이딩캔디스' `글라이딩나이트' 등 13마리가 건너와 한때 돌풍을 일으켰다.
`글라이드'가 제주 금악목장(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으로 건너와 둥지를 트고 본격적인 후손 번식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글라이드'는 현재 `가두달' `보연등' 등 과천경마장에서 명성을 날렸던 암말 14마리와 교배를 했으며 오는 6월까지 15마리의 암말들과 교배 예약이 돼 있는 상태다.
금악목장 권승주 목장장(전직 조교사)은 "이번 교배 시즌동안 30∼40마리의 암말을 상대로 씨를 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 2년후엔 `글라이드'의 자녀들이 과천경마장으로 진출, 형들의 대를 이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이규승 기자 ho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