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포항 4강 총력전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14시 49분
종반으로 치닫는 대한화재컵 조별리그. 이번 주말 4경기는 안개속에 가려졌던 4강의 윤곽을 어느정도 드러낼 전망. 이에따라 각 팀들은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스타를 모두 투입하는 등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조 2위 확보 노리는 부천과 `1.5군'이 맞서는 수원
아시안클럽대회 참가로 주전들이 대거 빠진 수원과 경기를 펼치는 부천은 이날 승리승점 3을 보태면 조 2위가 확보돼 4강진출이 가능해진다. 현재 4골을 기록하고 있는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과 `골넣는 수비수' 이임생의 활약이 볼거리.
■전북 골잡이 김도훈의 부활과 게임메이커 자심을 앞세운 포항.
한-일전 차출이 유력한 김도훈과 박성배가 확실히 뛸 수 있는 경기여서 전북은 총력전 예상. 이날 포항전에서 승점 3을 보태지 않으면 23일 부천과 힘든 경기를 치르기 때문. 최근 2연패로 추락하고 있는 포항도 4강행 불씨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자심을 게임메이커로 선발 출전시키며 배수진을 쳤다.
■물오른 전남 김도근과 루키 황인수의 골대결
홈 이점을 안고 싸우는 전남은 득점 공동1위 김도근의 골감각에 기대. 김남일과 김태영의 결장으로 수비 부담은 클 듯. 4강 고빗길에 선 성남은 컨디션이 살아나는 박남열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루키 황인수의 활약이 변수다.
■`대전의 희망' 김은중과 울산 정정수의 골 맞대결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팀에 복귀한 김은중에게 사활을 건 대전. 게임메이커 이관우가 오른발목 수술로 결장하는 것이 아쉬움. 현재 조 1위인 울산은 GK 김병지의 무실점 행진과 정정수의 연속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기철 기자 leek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