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스페인-伊서 러브콜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14시 49분
부산 아이콘스의 안정환(24)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로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안정환 등의 해외진출을 위해 최근 유럽을 다녀온 FIFA 에이전트 이영중씨(이반 스포츠 대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유력팀에서 안정환의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구체적인 입단조건을 협의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씨는 "안정환의 명성은 현지에도 잘 알려진 상태"라면서 "팀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입단 테스트없이 메디컬 테스트와 체력 테스트 만으로 입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적보다는 임대가 유력하다.
이씨는 안정환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부산 구단과 해외진출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부산은 올시즌 언제라도 조건만 맞으면 안정환의 해외진출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제적인 에이전트사인 캄스포츠사도 안정환과 에이전트 대행계약을 희망하고 있어 그의 해외진출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6월로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는 일본의 유상철(요코하마 F 마리노스)과 최성용(빗셀 고베)은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입단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영중씨는 "계약기간과 몸값만 해결하면 곧바로 입단할 수 있을 정도로 협상이 진척됐다"면서 "내달 10일이면 이들의 입단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shin＠ 서태원 기자 wa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