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넣는 '세경내시경'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4월 14일 14시 49분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중 단연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암이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100%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시경 공포 때문에 위암 검사를 피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수면내시경이다.
무의식 상태에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수면내시경시 투여하는 약제의 부작용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환자, 간이 안 좋은 환자, 심폐기능이 저하된 환자 등에 있어서는 상당한 주의가 따른다.
또 검사후 약 2시간 동안은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해야 하며 검사 당일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최근 이런 단점을 보완한 세경(細鏡)내시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경내시경은 아이들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내시경 굵기가 5㎜에 불과하다.
기존 위내시경(9~10㎜)의 절반에 가깝고 코로 삽입해 검사할 수 있을 정도로 가늘다.
숨막히는 느낌이나 목의 불편감 등을 거의 느끼지 못하며 코로 삽입할 경우에는 구역질도 훨씬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비용도 일반 내시경과 같다.
현재 세경내시경은 경희의료원 내시경센터(02-958-8149)와 서울대병원 소아병동(02-760-3468)에서 시행하고 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
